미 전현직 국방관리, 주정부에
“트럼프 선거개입 우려” 전달
2024년 미국 대선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 기계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하려 하지만, 실패하고 자동적으로 민주당에 투표하는 장면. 엑스 캡처
미국 전현직 국방부 관리 10여명이 주 정부와 의회에 트럼프 행정부의 중간선거 개입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이를 막을 방법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32일간 중간선거 유세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강세지역을 돌면서 마치 자신이 출마한 것처럼 표를 달라고 호소하는 가운데 국방부 관리들은 10개 주 정부 공무원과 선거를 앞두고 접촉했다고 전했다.
이들 국가안보 관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합법 또는 불법적 방식을 모두 사용해 선거에 개입할 수 있다며 투표소에 군대나 이민자 단속 요원을 배치하거나 유권자 신상 사기 혐의로 선거 결과를 무효로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사진이 있는 신분증이 있어야만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연방정부의 선거 관련 권한을 강화한 ‘세이브 아메리카’ 법을 발의했지만, 의회에서 통과되진 못했다.
일명 ‘미국 구하기’ 법안은 상원에서는 여러 차례 통과됐지만, 60표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한 상원에서 번번이 막혔다.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도 연방 정부가 주 정부의 선거관리 권한을 지나치게 침해하고, 알래스카와 같은 시골에서는 사진이 있는 신분증을 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반대표를 던졌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마크웨이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은 투표소에 군인이나 이민 단속요원을 파견할 가능성을 열어놓아 민주당의 우려를 샀다.
멀린 장관은 “구체적 위협”이 있다면 이민 단속관이 투표소를 순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여러 달 동안 국방부 관리들을 인터뷰한 WP의 보도 내용을 부인하면서 민주당이 더 강화된 선거법인 ‘세이브 아메리카’ 법안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선거관리 담당 공무원들의 초당파 단체인 전국선거관리협회(NAA) 측은 “주 정부 차원에서 연방 정부 요원들이 투표소에 나타나 투표용지나 투표기에 접근하면 어떻게 대응할지 연습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 패배한 뒤 의회 폭동 사태를 조장한 혐의를 받았다.
세줄 요약
- 중간선거 앞두고 개입 우려 전달
- 투표소 군인·단속요원 배치 가능성 거론
- 주 정부·선거당국 대응 훈련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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