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협상 노딜 뒤엔 ‘우라늄 농축’… 美 “20년 중단” 이란 “5년”

1차 협상 노딜 뒤엔 ‘우라늄 농축’… 美 “20년 중단” 이란 “5년”

김주환 기자
김주환 기자
입력 2026-04-14 23:44
수정 2026-04-1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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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시간 밤샘 뒤 결렬’ 전말은

美 ‘영구 포기’서 한발 물러났지만
이란, 핵 주권 사수 입장 포기 못 해
고농축 비축분 반출 이견 못 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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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파키스탄에서 이란 관련 협상을 앞두고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만난 모습,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대표단이 미국과의 협상 참석을 위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 모습. AP뉴시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파키스탄에서 이란 관련 협상을 앞두고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만난 모습,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대표단이 미국과의 협상 참석을 위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 모습. 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의 파키스탄 종전 협상이 결렬된 주요 배경에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유예 기간을 둘러싼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13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간 협상에서 최대 쟁점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기간 문제였다고 이날 보도했다. WSJ은 “20년 농축 유예 조치(요구)가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와 함께 제시됐다”며 “이것은 이란 핵과 관련한 미국의 기존 요구를 완화한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미국의 요구는 이란에 우라늄 농축 ‘영구 포기’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던 기존 원칙에서 다소 물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협상 대표로 나섰던 JD밴스 부통령은 회담 결렬 직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유연성을 보였지만, 이란이 자신들의 최종적이고 최선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혀 핵물질 처리 등과 관련해 일부 양보가 있었음을 내비친 바 있다.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그간 ‘레드라인’으로 설정했던 부분에서 입장을 완화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란은 이에 ‘한 자릿수’ 기간의 제한적 중단을 역제안하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뉴욕타임스(NYT)가 양국 당국자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최대 5년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했다. 최대 440㎏ 규모로 알려진 농축 우라늄 비축분 전량 반출 요구에 대해서는 미국은 기존 비축분의 전량 제거를 요구한 반면, 이란은 ‘핵무기로 사용할 수 없도록 크게 희석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을 두고 미국은 ‘20년’을, 이란은 ‘최대 5년’을 각각 제시하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의 처리를 두고도 합의를 보지 못해 협상은 ‘노딜’로 끝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으로서는 안보와 직결된 ‘핵 주권’을 완전히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협상이 20시간 넘게 계속된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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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능력 파괴를 위해 전쟁을 단행했다는 미국은 이번 기회에 이란으로부터 명확한 핵포기 의사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트루스소셜에 “회담은 잘 진행됐고 대부분의 지점에 합의했지만 정말 중요한 단 하나의 요소인 ‘핵’은 합의되지 않았다”며 “이란은 핵 야욕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2026-04-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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