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치킨 먹던 젠슨황, 상하이 시장서 과일사고 ‘홍바오’ 세례

깐부치킨 먹던 젠슨황, 상하이 시장서 과일사고 ‘홍바오’ 세례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6-01-25 21:25
수정 2026-01-2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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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 24일 상하이 시장 방문
엔비디아 H200칩 수출 허용됐으나, 中은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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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24일 중국 상하이의 한 시장을 찾아 과일을 사고 있다. 바이두 캡처
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24일 중국 상하이의 한 시장을 찾아 과일을 사고 있다. 바이두 캡처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 H200 칩의 중국 판매를 허용한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26년 첫 중국 방문에 나섰다.

황 CEO는 24일 중국 상하이 푸둥 지역 루자쭈이의 진더 재래시장에 나타나 네 종류의 과일을 사고 2200위안(약 46만원)을 냈다.

밤을 파는 가게에서는 65위안어치를 샀으며 시장 상인에게 ‘홍바오’라고 불리는 붉은 봉투에 사인을 하고 돈을 담아 건넸다.

설 연휴를 앞두고 중국을 찾은 그는 설날에 ‘홍바오’를 주고받는 중국의 명절 풍습을 따랐으며, 상인들은 봉투에 600위안(약 12만원)이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도 황 CEO는 설 연휴 직전 중국을 방문해 1월 20일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불참했다.

이번 방문에서 그는 엔비디아 상하이 연례회의에 참석하며 베이징과 선전, 대만에도 들를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찾았던 때는 서울 삼성동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함께 치킨과 맥주를 먹는 서민적 행보를 연출했다.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시장에서 먹을 것을 사고 상인들과 어울리는 서민 행보로 현지 시장에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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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시장의 한 상인이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사인을 하고 돈을 담아 건넨 ‘홍바오’를 들어보이고 있다. 바이두 캡처
중국 상하이 시장의 한 상인이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사인을 하고 돈을 담아 건넨 ‘홍바오’를 들어보이고 있다. 바이두 캡처


상인들에게 ‘홍바오’라는 감사의 돈 봉투를 건네는 것은 황 CEO가 자주 하는 일로 대만에서도 식사를 마친 뒤 식당 점원들에게 돈을 나눠 준 일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

H200 칩은 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치열하게 설득한 끝에 중국 판매가 허용됐지만, 미 의회의 반대가 여전하며 중국 당국도 엔비디아 칩 대신 국산 칩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2023년 11월에 출시된 H200 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25% 판매 수수료를 받는 조건으로 지난 13일 중국 수출을 공식 승인했다.

하지만 중국 규제 당국은 반도체 생산 자급자족을 달성하기 위해 기술 기업들이 국내산 칩을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있으며 군과 공공기관의 H200 칩 사용은 금지했다.

게다가 중국 세관 당국은 미국 정부의 H200 칩 사용 허가가 나온 날 선전의 물류 회사들을 소환해 H200 칩에 대한 통관 신청을 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이에 엔비디아의 부품 공급업체들은 규제 불확실성에 따른 재고 손실을 피하기 위해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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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업체는 엔비디아 칩의 중국 수출 재개를 앞두고 미리 생산량을 늘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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