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잘못 두드렸다고 총알이 날아왔다…청소하러 간 4자녀 엄마 사망

문 잘못 두드렸다고 총알이 날아왔다…청소하러 간 4자녀 엄마 사망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5-11-10 06:30
수정 2025-11-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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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마리아 플로린다 리오스 페레스(32), 총격 현장 사진. 인디애나폴리스 장례식장 홈페이지, NBC 방송화면 캡처
피해자 마리아 플로린다 리오스 페레스(32), 총격 현장 사진. 인디애나폴리스 장례식장 홈페이지, NBC 방송화면 캡처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청소 업무를 하던 여성이 주소를 잘못 찾아갔다가 집주인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정당방위를 인정하는 인디애나주의 법 때문에 가해자 기소 여부를 놓고 검찰이 고심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화이츠타운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7시 한 주택 현관에서 청소업체 직원 마리아 플로린다 리오스 페레스(32)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화이츠타운은 인디애나폴리스에 있는 인구 약 1만명 규모의 소도시다.

경찰 조사 결과, 리오스 페레스는 청소 업체 직원으로 일하던 중 잘못된 주소를 찾아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시 함께 있던 남편 마우리시오 벨라스케스는 현지 방송 WRTV와의 인터뷰에서 “아내와 함께 집 현관문 앞에 서 있었는데, 아내가 총에 맞았다는 것을 그녀가 내 팔에 쓰러져 피를 흘릴 때까지 깨닫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그냥 그렇게 갑자기 총부터 쏘기 전에 먼저 경찰을 불렀어야 한다”며 비통해했다. 총알은 느닷없이 현관문을 뚫고 나왔고, 이들 부부는 집 안으로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4자녀 둔 엄마, 7개월간 청소 일로 생계 꾸려

벨라스케스는 자신과 아내가 7개월 동안 가정집 청소 일을 해왔다고 밝혔다. 리오스 페레스의 오빠가 만든 모금 페이지에 따르면, 과테말라 출신인 그녀는 4명의 자녀를 둔 어머니였다. 가족은 그녀를 고향인 과테말라에 묻을 예정이다.

현재 리오스 페레스 가족을 위한 온라인 모금 활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역 커뮤니티는 이번 사건을 놓고 깊은 충격과 슬픔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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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든 것을 잃었다” 피해자 남편 인터뷰. NBC 방송화면 캡처
“나는 모든 것을 잃었다” 피해자 남편 인터뷰. NBC 방송화면 캡처


당국은 아직 총격범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현지 경찰은 성명에서 “복잡하고 민감하고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가해자)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한 동시에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8일 오후 수사 결과를 분 카운티 검찰청의 켄트 이스트우드 검사에게 넘겼으나, 검사는 기소 여부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스트우드 검사는 이 사건이 인디애나주의 ‘성채법(Castle Doctrine)’을 직접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성채법은 개인이 자신의 주거지에 불법 침입이 있다고 합리적으로 판단할 경우, 치명적인 무력 사용을 포함한 합리적 무력 사용을 허용하는 법률이다.

인디애나주가 시행 중인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 법’에 따르면 자신이 정당하게 머물 권리가 있는 장소에서 위협을 당했을 때, 물러설 필요 없이 살상 무기를 포함한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 미국 전역에서 31개 주가 유사한 법률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국주의회협의회는 밝혔다.

이스트우드 검사는 총격 직전 순간들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기 위해 목격자들의 녹음된 인터뷰와 경찰이 확보한 현관 초인종 영상 등을 “모든 초 단위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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