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하려면 4만원부터 내세요”…관광객 북적이는 ‘이 산’ 특단 조치

“등산하려면 4만원부터 내세요”…관광객 북적이는 ‘이 산’ 특단 조치

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입력 2025-03-18 11:29
수정 2025-03-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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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의 전경. 픽사베이
후지산의 전경. 픽사베이


일본 후지산이 관광객 과밀화로 몸살을 앓자 관리 당국이 입산료를 4000엔(3만 8700원)으로 일제히 인상했다. 지난해 도입된 일부 규제로 등산객이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여 관리의 필요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8일 NHK, 재팬타임스 등 보도에 따르면, 후지산을 관리하는 시즈오카현 의회는 전날 2월 정례 회의를 열고 이른바 ‘탄환 등산’(총알처럼 빠른 당일치기 등산) 등이 문제가 되고 있는 후지산의 등산 규제를 위한 조례를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올해 여름 등산 시즌부터 시즈오카현 쪽 등산로에서도 1인당 4000엔의 입산료 징수가 시작된다.

이 밖에도 등산객들은 ‘사전 학습’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며, 후지산의 환경 보전과 안전한 등산에 관한 규칙을 배우는 동영상을 시청하고 테스트에 합격해야 한다.

또한 오후 2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는 통행이 규제되며, 이 시간대에 입산할 경우에는 반드시 산장 숙박 예약이 필요하다.

이는 최근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일본의 최고봉인 후지산의 과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후지산은 일년 중 대부분의 기간 동안 눈으로 덮여 있지만, 여름 등산 시즌 동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보기 위해 밤새 가파르고 바위가 많은 경사면을 오른다.

후지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등산로인 요시다 트레일을 운영하는 야마나시현 역시 올해 7월부터 9월까지의 등산 시즌에는 요시다 트레일 입산료를 2배로 인상해 4000엔을 부과하기로 했다. 야마나시현은 지난해 2000엔(약 1만 9300원)의 입산료를 도입했으며, 일일 입산객 수 제한과 온라인 예약 시스템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새로운 정책 덕분에 후지산을 오른 등산객 수는 지난해 20만 4316명으로, 2023년의 22만 1322명에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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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등산객 수가 팬데믹 이전보다는 적지만, 시즈오카현 관계자인 나츠코 소데야마는 “20만명의 등산객은 여전히 많은 수”라며 “일본에서 단 2개월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은 없다. 그래서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일부 제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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