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요구 가혹해 질것...한일 협력 절실”日 나카바야시 와세다 교수 인터뷰

“트럼프 요구 가혹해 질것...한일 협력 절실”日 나카바야시 와세다 교수 인터뷰

도쿄 명희진 기자
입력 2024-11-10 12:45
수정 2024-11-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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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복귀로 한미일 삼각 공조가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일본의 나카바야시 미에코(64·사진) 와세다 교수는 “향후 4년간 트럼프 당선인의 요구가 가혹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한일 협력이 대미 관계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카바야시 교수는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강력한 리더십과 양자 외교, 국내 지지기반을 중시하는 지도자”라며 “현재 지지율이 낮은 한일 양국 정상에게 주어질 외교적 도전과 과제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정 운영에 힘이 실리지 않는 리더는 트럼프 당선인의 신뢰를 얻기 어렵고 유효한 외교적 협력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다.

한일 양국 정상의 지지율은 현재 바닥에 가깝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역대 최저치인 17%의 지지율(한국갤럽 조사)을 기록했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역시 30%대 초반 지지율로 ‘퇴진 위기 수준’인 20%대에 근접해 있는 상황이다.

다만 나카바야시 교수는 ‘한일 협력’이 트럼프 2기의 각종 외교적 불확실성을 돌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일이 협력해 아시아 지역에서의 리더십과 존재감을 확보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며 “한일 간 협력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발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북 관련 입장에 관해서는 “북한은 트럼프 당선인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분 과시의 장으로 이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당선인의 행동은 ‘상황대응형’인 만큼 예측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이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있지만 트럼프 1기 당시와 북한의 비핵화 여건 등 환경이 완전히 달라졌단 진단이다.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면서 트럼프 당선인을 막을 ‘브레이크’가 없어졌단 지적에 대해서는 “트럼프가 상·하원에서 다수를 차지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진 건 사실이나 공화당 중에서도 중도적이고 비교적 반트럼프 색깔이 강한 의원들도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을 제어해 가는 행정측 고관들의 수완에 주목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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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바야시 교수는 미국 연방의회 상원 예산위원회 보좌관을 10년 지낸 일본 내 대표적인 미국 정치·국제관계 전문가다. 2009년에는 당시 집권 민주당 후보로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당선돼 3년간 의정 활동을 했다. 미국 워싱턴주립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오사카대학에서 국제공공정책 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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