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지지 WP 사설 막은 베이조스, 20만명 구독 취소에 “바닥난 언론 신뢰 회복 기회” 반박

해리스 지지 WP 사설 막은 베이조스, 20만명 구독 취소에 “바닥난 언론 신뢰 회복 기회” 반박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4-10-29 13:55
수정 2024-10-2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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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워싱턴포스트(WP) 소유주 AP 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워싱턴포스트(WP) 소유주
AP 연합뉴스


미국 대표 진보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의 소유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28일(현지시간) 오후 게재한 사설에서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나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누구도 지지하지 않기로 한 최근의 결정에 대해 옹호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가 이날 쓴 “냉정한 진실: 미국인들은 뉴스 미디어를 신뢰하지 않는다” 제하 사설은 미국 공영 NPR이 윌 루이스 WP CEO가 지난 25일 사퇴 의사를 표명한 뒤 20만 명 이상의 디지털 구독자를 잃었다고 보도한 지 몇 시간 만에 게재됐다.

베이조스는 이날 “미국 국민이 상실한 언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의미 있는 한 걸음”이라고 자신이 내린 ‘지지 후보 없음 표명 결정’을 자평했다. 그는 “선거와 그에 따른 감정에서 좀 더 멀리 떨어진 순간에 변화를 만들었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이커머스 쇼핑몰 아마존을 창업한 뒤 억만장자가 된 그는 2013년 WP를 인수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지지 후보를 표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 “1933년부터 1946년까지 워싱턴 포스트의 발행인이었던 유진 마이어는 같은 생각을 했고 그는 옳았다”면서 “그 자체로 대선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것만으로는 신뢰의 척도를 크게 높일 수 없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의미 있는 단계”라고 반박했다.

그는 “신뢰와 평판에 관한 연례 대중 설문조사에서 언론인과 미디어는 정기적으로 최하위권에 머물렀으며, 종종 의회 바로 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의 갤럽 여론조사에서 우리는 의회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제 우리 직업은 가장 신뢰도가 낮은 직업이 됐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분명히 효과가 없는 것이다. 비유를 들어보겠다. 투표 집계 기계는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투표를 정확하게 집계해야 하고, 사람들은 투표 기계가 정확하게 집계한다고 믿어야 한다. 두 번째 요건은 첫 번째 요건과 구별되며 첫 번째 요건만큼이나 중요하다. 신문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정확해야 하고, 정확하다고 믿어야 한다. 삼키기 힘든 쓴 약이지만, 우리는 두 번째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시민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언론계를 비판했다.

이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디어가 편향되어 있다고 믿는다. 이것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현실에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으며, 현실과 싸우는 사람은 지게 된다. 현실은 무패의 챔피언이다. 언론 신뢰도가 오랫동안 계속 떨어짐에 따라 사회적 영향력이 감소하는 것에 대해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쉽지만, 피해의식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불평하는 것은 전략이 아니다. 우리는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통제할 수 있는 것을 통제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썼다.

이어 그가 소유한 또 다른 회사인 블루오리진의 데이브 림프 최고경영자(CEO)가 사설을 막은 당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여기에는 어떠한 종류의 퀴드프로쿠오(quid pro quo, 가치 있는 것을 주고 받는 대가성 관계)도 작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캠페인이나 후보자 모두 이 결정에 대해 어떤 수준이나 방식으로든 상의하거나 정보를 받지 않았다. 전적으로 내부적으로 결정되었다. 제 회사 중 하나인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의 CEO인 데이브 림프는 발표 당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났다 . 저는 그 사실을 알았을 때 한숨을 쉬었다. 원칙에 따른 결정이 아닌 다른 것으로 이를 규정하려는 사람들에게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저는 그 회의에 대해 미리 알지 못했고, 림프조차도 미리 알지 못했다. 그 회의는 그날 아침에 급히 일정이 잡혔다. 그것과 대선 지지에 대한 우리의 결정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으며 그렇지 않다는 모든 주장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언론의 신뢰성이 부족한 건 WP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그것은 미디어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즉흥적인 팟캐스트, 부정확한 소셜 미디어 게시물 및 기타 검증되지 않은 뉴스 소스로 전향하고 있고, 이는 빠르게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분열을 심화시킬 수 있다.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는 유수의 언론상을 수상하고 있지만, 점점 더 특정 엘리트에게만 이야기하는 매체로 변해가고 있다. 점점 더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만 이야기한다. (물론, 우리가 항상 이런 식은 아니었다. 1990년대에 우리는 DC 광역권에서 80%의 가구 보급률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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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는 개인적인 관심사를 밀어붙이지 않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이 신문이 전혀 영향력이 없어지는 것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대중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팟캐스트와 소셜미디어의 비난에 밀려서, 싸워보지도 못하고 말이다. 위험 요소가 너무 크다.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세상에는 믿을 수 있고 신뢰할 수 있고 독립적인 목소리가 필요하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나라의 수도보다 그 목소리가 나오기에 더 좋은 곳이 어디 있겠나? 이 싸움에서 승리하려면 새로운 힘을 발휘해야 한다. 어떤 변화는 과거로의 회귀일 것이고, 어떤 변화는 새로운 발명품일 것이다. 물론 비판은 새로운 것의 일부가 될 것이다. 이것이 세상의 방식이다. 이 모든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이 노력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는 최고의 저널리스트 중 다수가 워싱턴 포스트에서 일하고 있고, 그들은 매일 진실에 도달하기 위해 힘겹게 일하고 있다. 그들은 신뢰받을 자격이 있다”고 글을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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