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밀듯 밀려온다…블링컨 와 국경 높이기 전 미국 가려는 캐러밴

물밀듯 밀려온다…블링컨 와 국경 높이기 전 미국 가려는 캐러밴

임병선 기자
입력 2023-12-25 14:22
수정 2023-12-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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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파출라 AP 연합뉴스
타파출라 AP 연합뉴스
성탄 전날(현지시간) 과테말라 국경에 가까운 멕시코 남부 타파출라를 출발해 북쪽 미국 국경으로 향하는 난민 캐러밴 모습이다. 이날 하루만 베네수엘라, 쿠바, 멕시코 등 출신 이민자들이 미국 국경을 향해 행진하기 시작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AP는 6000명이라 했고, 영국 BBC는 8000명이라고 전했다. ‘빈곤 엑소더스(탈출)’이라고 적힌 플래카드 오른쪽에 십자가 모양 조형물을 어깨에 인 채 행렬을 선도하는 남성이 눈길을 붙든다.

이들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 미국 장관 일행이 오는 27일 멕시코시티에 도착해 미국 국경에 몰려드는 이민자 급증에 대처하기 위해 국경 통제를 강화하는 새로운 협정을 체결하기 전에 미국 땅에 발을 들이겠다는 일념으로 이렇게 몰려든다는 것이다.

미국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 외에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 엘리자베스 셔우드랜들 국토안보보좌관 등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만나 국경 안보 문제의 해결 방안 등을 논의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멕시코 국경을 이용한 불법 이민자들의 미국 유입 문제는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의 중요 쟁점이자 의회의 당면 현안이 돼 미국의 발 걸음이 빨라졌는데 불법 이주민들의 마음도 다급해진 것이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멕시코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이민자 수가 이달 들어 하루 약 1만명을 넘기는, 전례 없는 급증을 보이고 있다. 미국 회계연도 지난해와 올해 모두 200만명씩이 미국 국경에 당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 국토안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에만 20만명 이상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불법으로 넘었는데 최근 급증하는 형국이다.

온두라스 이민자 호세 산토스는 로이터 통신에 조직범죄단이 살해하겠다고 위협해 탈출했다고 털어놓았다. “겁에 질려 멕시코까지 오기로 결심했는데 막상 와보니 미국에 갈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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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1일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양국 간 국경에서의 법 집행 강화가 시급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는데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3일 이민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미국과 힘을 합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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