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 재고 뒤져 헬파이어 미사일 이스라엘에 보내”

“미국, 한국 재고 뒤져 헬파이어 미사일 이스라엘에 보내”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3-11-15 11:59
수정 2023-11-1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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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보냈던 155㎜ 포탄 5만7000발도 다시 이스라엘로 돌려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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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지유도탄 ‘헬파이어’ 장착이 가능한 미국 대형공격헬기 ‘아파치 가디언’(AH-64E). 서울신문DB
공대지유도탄 ‘헬파이어’ 장착이 가능한 미국 대형공격헬기 ‘아파치 가디언’(AH-64E). 서울신문DB
미국이 이스라엘 지원을 위해 한국의 무기 재고까지 조사해 하마스 공격을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 이스라엘로 향하는 무기 공급은 잘 알려진 아이언돔 요격체와 보잉사의 스마트 폭탄 제공을 넘어 확장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사상자를 줄이라고 이스라엘에 경고하고 있음에도 무기 공급은 거의 매일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지난달 말 작성돼 미 국방부 내에서 회람 중인 ‘이스라엘 고위 지도자’ 명의의 무기 요청 목록을 확인한 결과 10월 말 기준으로 아파치(AH-64) 헬기용 30㎜ 기관포 탄약 3만 6000발, M141 로켓발사기용 로켓 1800발, 야간투시경 최소한 3500대가 이스라엘에 이미 인도됐다.

특히 이스라엘은 아파치 헬기용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2000발을 요청했는데, 미군은 독일과 한국에 있는 헬파이어 미사일 재고까지 뒤져서 일부 수량을 이스라엘에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아이언 돔 체계용 미사일과 의료 지원 장비 외에도 정밀유도병기, 소구경 폭탄, 155㎜ 포탄 등을 이스라엘에 신속히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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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부레이지 난민촌에서 한 주민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가운데 서 있다. 가자지구 신화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부레이지 난민촌에서 한 주민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가운데 서 있다.
가자지구 신화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미국에 요청한 무기 물량은 155㎜ 고폭탄 포탄 5만7000발 이상, M4A1 소총 2만정, PVS-14 야간투시경 5000개, M141 로켓 3000발, 120㎜ 박격포 400문, 미군의 최신 차량인 합동경량전술차량(JLTV) 75대 등이다.

특히 이 중 155㎜ 포탄 5만7000발은 미군이 우크라이나에 공급된 포탄을 보충하기 위해 이스라엘에서 미군 유럽사령부로 보냈던 물량을 다시 이스라엘로 돌려보내는 중이라고 의회 보좌관과 미 당국자들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또한 에어로바이런먼트에서 제작한 스위치블레이드 600 자폭 무인기(드론) 200기도 요구했는데, 이 드론은 미군에도 현재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드론을 에어로바이런먼트에서 직접 구입했다.

미국의 무기 공급으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하면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운영하는 보건 당국은 1만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혀 시민단체의 비판을 받고 있다.

30여개 국제 구호단체들은 지난 13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이스라엘에 무기, 특히 155㎜ 포탄을 공급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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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155㎜ 포탄이 표적을 약 25m 벗어나는 경우가 잦을 정도로 오차반경이 크고 유도 기능이 없다면서 “세계 최고의 인구 밀집 지역 중 하나인 가자지구에서 155㎜ 포탄은 무차별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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