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참모총장에 여성 첫 지명, 주한미군 근무 경험 있는 프란체티

미 해군 참모총장에 여성 첫 지명, 주한미군 근무 경험 있는 프란체티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7-22 18:13
수정 2023-07-2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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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의해 해군 참모총장 후보로 지명된 리사 프란체티 해군 부참모총장이 지난 4월 19일 미 하원의 예산회계조정 소위원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의해 해군 참모총장 후보로 지명된 리사 프란체티 해군 부참모총장이 지난 4월 19일 미 하원의 예산회계조정 소위원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주한 미해군을 이끈 경험이 있는 38년 경력의 베테랑 군인 리사 프란체티 해군 부참모총장이 차기 미국 해군 참모총장에 지명됐다. 미군 역사상 해군 최고위직 후보에 여성이 깜짝 발탁되며 최초의 흑인 여성 대법관인 커탄지 브라운 잭슨을 임명한 데 이어 또 하나의 유리 천장이 깨지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프란체티 해군 부참모총장을 신임 해군참모총장 후보자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에 대해 “복무 내내 작전과 정책 양 부문에서 확장적 전문성을 보여 왔다”며 “인준을 통과하면 그녀는 미군 역사상 첫 여성 해군참모총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주한미군을 책임지는 인도태평양사령관에는 새뮤얼 퍼파로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지명됐다.

프란체티 부참모총장은 후임 참모총장 후보군에 포함되기는 했지만 유력 인사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탑건 졸업생 출신인 사무엘 퍼파로를 염두에 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프란체티 대장은 과거 합참 전략 국장으로 근무했으며, 주한 미해군 사령관으로 복무한 일도 있다. 구축함 강습 대대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미군 역사상 여성으로는 두 번째로 4성 장군에 올랐다.

한 당국자는 프란체티 부참모총장의 주한 미해군 사령관 복무 경험을 포함한 폭넓은 경험이 발탁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안팎에서는 태평양을 책임져 온 퍼파로 사령관이 유력 총장 후보로 거론돼 왔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그를 중국의 위협 최일선에서 맞서는 인태사령관 자리에 앉히고, 프란체티 부참모총장을 발탁하게 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해안경비대장에 여성인 린다 페이건을 임명했지만 공식적으로 해안경비대는 국방부가 아닌 국토안보부 소속이라는 점에서 프란체티 부참모총장이 여성으로는 군의 최고위직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일부에서는 군 전반 고위직 인준이 상원 군사위에서 진전되지 않고 있어 의회 인준 일정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가을에 전임자의 4년 임기가 종료되면 프란체티 대장이 뒤를 이어야 하는데 인준안이 통과되지 않아 당분간 대행 꼬리표를 달고 근무해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원 군사위 소속 공화당 토미 터버빌(앨라배마) 의원이 지난 3월부터 국방부의 낙태 지원 정책 폐기를 요구하며 군 인사 비준을 모조리 보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50여명의 군 인사 인준이 지연되며 해병대 사령관이 160여년 만에 처음으로 공석인 상태다.

한편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22일 보도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해 “위협이 매우 현실적”이라며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이 합동으로 대처하는 선택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예측 불가능한 지도자”라며 “한반도는 세계에서 항상 높은 즉시 대응 태세를 유지해야 하는 곳 중 하나이며, 상황에 따라 며칠 안에 전쟁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라고 경고했다.

밀리 의장의 발언은 1953년 정전 협정 이후 한반도가 ‘기술적 휴전’ 상태라는 일반론적인 언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본다. 물론 북한이 사흘이 멀다하고 각종 미사일을 쏴대며, 24시간 안에 북한을 초토화할 수 있는 핵잠함이 부산항에 기항해 있는 등 어느 때보다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은 맞다.

밀리 의장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관해 “북한이 선택하면 미국(본토)을 사정권에 두고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북한의 미사일 능력 향상에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중국군 전력에 대해서는 “육해공과 우주, 사이버 영역에서 미국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매우 강력한 군사력을 개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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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 의장은 일본에 대해서는 “대만 관련을 제외하고도 태평양에서 모든 예측하지 못한 사태 대응에 일본 자위대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일본이) 대만 방위에 관여할지는 미국과 일본의 정치 지도자가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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