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부족하니 방 빼”…파리올림픽 앞두고 ‘노숙자’ 이주 계획 논란

“숙소 부족하니 방 빼”…파리올림픽 앞두고 ‘노숙자’ 이주 계획 논란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05-25 17:27
수정 2023-05-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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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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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가 2024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파리의 노숙자들을 지방으로 이주시키는 계획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러한 정책에 대해 일각에선 ‘권위주의 정권의 방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지난 3월 중순부터 프랑스 전역의 공무원들에게 파리에서 유입되는 노숙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 숙박시설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파리에 거주하는 노숙자 대부분은 불법 이민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에선 오는 9월 럭비월드컵에 이어 내년 7~8월 하계올림픽이 개최된다. 이러한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숙박 시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자, 당국은 노숙자들에게 임시 숙소로 제공해온 저가 호텔을 관광객을 위해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리비에 클라인 주택부 장관은 이달 5일 의회에서 “스포츠 행사 여파로 노숙자들을 수용하는 호텔이 3000~4000곳 줄어들 것”이라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노숙자들을 위한 긴급 수용시설을 지방에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숙자 임시 수용 시설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들은 반발했다. 인구 1만 8000명의 브르타뉴주 브뤼시의 필리프 살몽 시장은 “노숙자 수용시설로 제안된 부지는 탄화수소와 중금속으로 오염된 곳”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수용 시설로 제안된 부지는 철도 노선 옆이다.

노숙자 자선 단체인 ‘연대 노동자 연합’의 파스칼 브리스 대표는 파리의 노숙자들을 프랑스 전역의 양호한 환경에 수용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긍정적이라면서도 필요한 자원을 투입해 노숙자 이동 등이 제대로 이뤄질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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