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 전 英 총리 대만 방문 … 中 “대만 독립 단호히 분쇄”

트러스 전 英 총리 대만 방문 … 中 “대만 독립 단호히 분쇄”

최영권 기자
입력 2023-05-17 20:11
수정 2023-05-1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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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타이베이 로이터 연합뉴스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타이베이 로이터 연합뉴스
전직 영국 총리로 27년만에 대만을 방문한 리즈 트러스가 “서방이 중국에 대한 유화 정책을 멈추고 대만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의회 수장인 유시쿤 대만 입법원장(국회의장)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 하원의원들과 경제·안보 관계 강화를 논의했다. 서방이 양안(대만과 중국) 관계에서 대만 편을 적극 들자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마가렛 대처 이후 처음 대만을 찾은 트러스 전 총리는 17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프로스펙트 재단에서 “중국 정권의 공세에 맞서 대만과 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지원해야 한다”고 연설했다. 그는 “자유와 민주주의 없이는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며 “기후변화와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과 협력할 수 있다는 생각에 집착하는 서방 인사들이 여전히 너무 많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궁극적으로는 영토 통일을 위해 무력 위협을 가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 상하원 의원들의 대만 방문을 중국에 대한 내정 간섭이라고 비판했다.

트러스 전 총리의 입장은 영국 집권 보수당 내에서도 대중국 정책에 있어서 매파적 입장을 대표하며, ‘양안관계에서 등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관점과는 상반된다.

그는 15일 덴마크에서 열린 코펜하겐 민주주의 정상회의 도중 뉴스위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후 러시아가 중국의 부하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러스 전 총리는 “중국이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피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중국의 하급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시쿤 대만 입법원장이 지난 15일 미 하원을 방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유 원장이 미 권력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실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실은 하원 중국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 의회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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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쿤의 이번 방문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의회 승인 없이 무기를 대만에 제공하기 위한 ‘대통령 사용 권한’(PDA) 발동을 준비중인 가운데 나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약 5억 달러(약 6600억원) 규모의 지원안을 이번주 승인할 예정이다. 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16일 “어떤 형태의 대만 독립도 단호하게 분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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