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세계주교회의서 여성에 투표권 부여…사상 처음

교황, 세계주교회의서 여성에 투표권 부여…사상 처음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3-04-27 18:42
수정 2023-04-2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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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현지시간) 바티칸시국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 참석하고 있다.  바티칸시국 EPA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현지시간) 바티칸시국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 참석하고 있다.
바티칸시국 EPA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에서 가톨릭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교황청은 올해 10월 4일~29일 열리는 시노드에서 수도회 대표 구성을 기존 남성 10명에서 남성 성직자 5명과 수녀 5명으로 변경하고, 비주교 신도 70명에게 투표권을 추가로 부여해 그중 절반은 여성에게 할당하기로 했다. 바티칸 교황청는 시노드 규범 개정안도 이날 공개했다.

이전에는 여성이 시노드에 참관인 자격 참여가 허용됐지만 투표권은 없었다. 시노드에 통상 300여명이 참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성들의 실질적인 투표권은 전체 10%가 넘을 것이라고 NYT는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가톨릭 여성 단체들은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여성에 대한 종교계 장벽)에 금이 갔다”고 환영했다.

이번 조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핵심 신조인 교회 민주화를 위한 구체적인 변화 중 하나로 평가된다. 교황은 지난해 세계 주교 선출 업무를 보좌하는 교황청 주교부 위원직에 여성 3명을 임명한 데 이어 2021년에는 가톨릭 평신도라면 성별에 관계없이 교황청 행정 조직을 이끌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교회 헌법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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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모이다’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시노드는 1960년대 가톨릭 민주화를 이끈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를 계승한 자문기구다. 교황청은 2년 동안 전 세계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교회에 바라는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반영해 오는 10월 열리는 시노드에서 교회 내 여성의 역할, 성소수자 문제를 주요 의제로 논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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