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머’ VS ‘주머’ 충돌, 세대갈등으로 비화하는 틱톡 사태…바이든 20대 지지율 하락 위기

‘부머’ VS ‘주머’ 충돌, 세대갈등으로 비화하는 틱톡 사태…바이든 20대 지지율 하락 위기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3-03-28 17:07
수정 2023-03-2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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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말 보먼(가운데) 미국 뉴욕주 하원의원이 지난 22일 미 의회의 규제법안에 항의하는 틱톡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반중 히스테리가 틱톡 규제로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DC 로이터 연합뉴스
자말 보먼(가운데) 미국 뉴욕주 하원의원이 지난 22일 미 의회의 규제법안에 항의하는 틱톡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반중 히스테리가 틱톡 규제로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DC 로이터 연합뉴스
미중 갈등의 최전선에 있는 중국산 동영상 공유 앱 틱톡 규제가 이른바 ‘부머’ 대 ‘주머’간 세대갈등으로 번지는 조짐이다. 내년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20대 지지율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AP통신은 28일 틱톡 규제가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20대의 기권표를 늘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나 러몬드 미 상무부 장관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틱톡 규제 법안을 반대하면서 “35세 미만의 모든 유권자를 영원히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학생 루카스 비토르는 바이든 대통령이 틱톡을 금지한다면 “소셜 미디어에 대해 모르는 나이들고 억압적인 정치인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1억 5000만명에 이르는 미국 내 틱톡 사용자는 주로 10~20대 젊은이들이다. 미국은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사용자 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길 수 있다며 지분을 미 오라클사에 팔라고 요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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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서우쯔 틱톡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3일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으로 사용자 정보가 유출된다는 의혹을 부정하고 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저우서우쯔 틱톡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3일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으로 사용자 정보가 유출된다는 의혹을 부정하고 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지난해 말부터 서방 각국 정부가 틱톡 퇴출 대열에 가세했다.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유럽연합(EU), 벨기에, 뉴질랜드, 영국 등은 정부 기관 공용 전자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미 의회는 지난 23일 저우서우쯔 틱톡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5시간 동안 청문회를 벌였다. 같은 시간 의회 밖에서는 틱톡 사용자들이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규제에 항의했다.

청문회 당시 저우 CEO가 대답할 틈을 주지 않고 몰아붙이는 미 의원들의 영상이 희화화돼 틱톡에서 인기도 끌었다. 한 틱톡 사용자는 청문회 영상에 대해 “이건 내가 본 것 가운데 최고로 ‘부머’(꼰대)스럽다”고 밝혔다.

1946~1965년 사이에 태어난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줄여서 ‘부머’라 불리는데, 이들이 주된 틱톡 사용자인 1997~2012년에 출생한 ‘주머’들과 빚는 세대 갈등이 틱톡 규제를 통해 폭발한 것이다.

미 의회에서 틱톡 규제에 반대하는 거의 유일한 목소리인 자말 보먼 뉴욕주 하원의원은 “틱톡이 아니더라도 데이터 브로커들이 미국인의 정보를 언제든지 팔아넘길 수 있다”며 “중국에 대한 히스테리가 틱톡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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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절도로 손상된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1월 27일 미국 밀워키의 수리점에 있다.  밀워키  AP 연합뉴스
차량 절도로 손상된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1월 27일 미국 밀워키의 수리점에 있다.
밀워키 AP 연합뉴스
보먼 의원은 2016년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삼은 페이스북을 포함한 모든 소셜 네트워크를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중국 정부의 선전에 세뇌당했다는 동료 의원들의 비아냥을 샀다.

한편 틱톡에서 차량 절도가 유행하면서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시가 26일(현지시간) 기아와 현대차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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