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美 의회서 23년 지속된 ‘중국 최혜국 대우’ 철회 법안 나왔다

[단독]美 의회서 23년 지속된 ‘중국 최혜국 대우’ 철회 법안 나왔다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3-03-23 15:34
수정 2023-03-2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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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그간 370만개 양질의 일자리 빼앗겨”

“최혜국 대우 없애고 중국 제품에 관세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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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푸젠성 샤먼의 자동운전버스 공장. 신화 연합뉴스
중국 푸젠성 샤먼의 자동운전버스 공장. 신화 연합뉴스
미국 의회에서 중국에 대한 ‘최혜국 대우’를 철회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법안 통과 땐 중국 제품에 대해 고관세를 물리는 등 2000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후 23년간 지속된 미중 간 통상질서가 근본적으로 뒤바뀌게 된다.

23일 미 의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의 조쉬 하울리 상원의원은 이런 내용의 ‘대중국 항구적 정상 무역 관계(PNTR) 지위 종료 법안’을 전날 발의했다. PNTR은 양국 관계가 제3국에 부여하는 통상조건보다 불리해선 안 된다는 최혜국 대우의 법적인 표현이다. 미국은 2000년 중국에 영구적 PNTR을 부여했다.

반면 법안은 중국과의 PNTR을 취소하고, 중국 제품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며, 미국 대통령에게 관세 인상 권한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대중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근로자들을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하울리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중국은 미국의 가장 큰 적수”라고 평가한 뒤 “중국에 특혜적인 통상 지위를 부여한 결과 미국 제조업에서 370만개의 좋은 일자리가 사라졌다”며 “미국 근로자를 약화하고 중국 공산당을 풍요롭게 하는 PNTR은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역법 301조’를 발동해 중국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면, 이번에는 아예 법제화하자는 것이다. 공화당 소속 마크 그린 하원의원도 이날 중국에 있는 미국 기업이 자국으로 유턴할 경우 세제지원을 하는 법안을 재발의했다. 재원은 중국 제품에 징수한 관세 수입으로 충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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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범한 118대 미 의회는 벌써 수십 개의 대중견제 법안을 쏟아냈다. 지난달 발의된 중국의 개발도상국 특혜를 박탈하는 법안이 대표적이다. 미 상원은 민주당,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으로 양당이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지만, 이른바 중국 때리기 법안만은 초당적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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