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억원, 킬러본능 필요”…美 ‘쥐잡는 공무원’ 필요할 때

“연봉 2억원, 킬러본능 필요”…美 ‘쥐잡는 공무원’ 필요할 때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2-12 20:04
수정 2023-02-1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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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지하철에서 한 남성의 몸을 기어 다니는 쥐. 트위터 캡처
뉴욕 지하철에서 한 남성의 몸을 기어 다니는 쥐. 트위터 캡처
미국 뉴욕시가 쥐 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지하철에서 쥐가 잠든 사람 몸을 기어 다니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한국시각) 뉴욕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쥐 개체수가 2021년에 비해 두 배 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영국 매체 더 선 등 외신은 뉴욕 지하철 안에서 찍힌 쥐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영상을 자세히 보면, 쥐가 지하철석에 앉아서 자고 있는 남성의 발에 오르더니 팔을 타고 어깨까지 단숨에 올라간다. 이상한 기척에 잠에서 깬 남성은 쥐를 발견하곤 화들짝 놀라며 벌떡 일어난다.

지난해 뉴욕에서 약 6만건의 쥐 목격 사례가 보고됐는데, 이는 2021년 3만건이었던 것에 비하면 2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뉴욕 시내에 쥐 떼가 더욱 활개를 치면서 과거보다 시민들에게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뉴욕시가 살포한 쥐약 때문에 애먼 반려견들이 목숨을 연이어 잃는 등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쥐 떼로 인한 뉴욕시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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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스퀘어의 지하철역에서 먹이를 찾는 쥐. AP 연합뉴스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지하철역에서 먹이를 찾는 쥐. AP 연합뉴스
뉴욕, 쥐떼와의 전쟁 선포…‘쥐 잡는 공무원’에 고액 연봉쥐로 인한 피해가 커지다 보니 뉴욕시는 지난해 12월 연봉 12만~17만달러(약 1억5000만~2억2000만원)를 걸고 ‘쥐를 잡는 공무원’을 별도로 구하기도 했다.

CNN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뉴욕시장 에릭 아담스는 최근 “쥐 담당 공무원을 찾습니다”라는 이례적인 구인 공고를 내걸었다.

공고 내용에 따르면 “내가 쥐보다 더 싫어하는 것은 없다”며 “쥐와 싸우는 데 필요한 추진력, 결단력, 킬러 본능이 있다면 꿈의 직업이 여기에 기다리고 있다”고 적혀있다.

또 지원 자격으로 “뉴욕에 서식하는 쥐 떼와 싸우기 위한 ‘킬러 본능’과 신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액의 연봉인 만큼 업무는 쉽지 않아 보인다. 뉴욕시 쥐 담당 공무원이 처리할 도시의 쥐들은 200만 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또 잠금장치가 달린 쓰레기통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쥐는 줄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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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의 한 거리에 쥐들이 떼지어 모여 있다. CNN
뉴욕시의 한 거리에 쥐들이 떼지어 모여 있다. CNN
뉴욕시위생국은 쥐 떼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을 파악해 ‘쥐 억제 구역’을 설정하고 쥐 떼 출몰 상황을 시의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은 쓰레기 배출 시간을 지정하도록 했고, 쥐덫 설치 등 관련 예산도 확대했다.

한편 보건부는 쥐가 음식을 오염시키고 렙토스피라증 질병을 확산시키는 등 심각한 공중 보건 문제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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