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경제’…바이든 유럽·인태 외교 성과에도 지지율 최악

‘문제는 경제’…바이든 유럽·인태 외교 성과에도 지지율 최악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2-07-04 14:03
수정 2022-07-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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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5월 한일·6월 유럽 방문해 동맹 결집
러시아에 대응하고 중국 견제 등 성과 거둬
국내선 경제 문제에 대법원 보수화에 무력  
국정지지율 38%대로 취임 후 취저 수준 유지
지난 1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과 화상회의를 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
지난 1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과 화상회의를 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
지난 2개월간 한일 방문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등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데 성과를 거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달부터 내치에 집중할 전망이다. 그간 거둔 외교 성과에 국내 문제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치르겠다는 취지이나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40%에도 못미치는 바닥권이다. ‘결국 문제는 경제’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3일(현지시간) 유럽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으로 돌아왔지만 “그를 기다리는 건 낙태권을 뒤집은 대법원의 판결, 계속되는 경제 문제, 주요 법안의 입법 난항 등 많은 국내 문제”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에 한일을 방문한 계기에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정상회담을 열고, 미국의 새 아시아 경제통상전략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출범시켰다. 6월에는 G7 정상회의와 나토 정상회의 등에 참석해 러시아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끌어내고, 나토의 전략개념에 처음으로 중국을 ‘도전’으로 명시하는 등 꽤 많은 성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미국이 주도해 민주주의 동맹을 결집시켜 중러를 압박하는 구도를 만든 것은 큰 성과로 평가된다.

하지만 국정지지율 설문조사를 종합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지난달 29일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인 38.0%였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에는 38.1%, 이달 1일에는 38.5%로 최저 수준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의 한 주유소에서 바라본 전경. AP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의 한 주유소에서 바라본 전경. AP
문제는 역시 경제다. 인플레이션 심화를 막기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가파른 긴축에 나섰지만 물가 급등세는 쉽사리 꺾이지 않고, 외려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1일 하버드대·해리스 설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21%로 취임 후 최저치였다.

미국 경제가 이미 경기침체에 진입했다는 답변이 38%였고 내년에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는 응답이 49%나 됐다. 경기침체를 걱정하지 않는 이들은 불과 12%뿐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법원의 보수화로 낙태권 보장 판례가 뒤집힌 데 대해 의회 입법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했지만 이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상원에서 50석씩 양분한 상황이어서 오는 11월 중간에서 민주당이 2석을 더 확보한 뒤 낙태권 보호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지만 중간선거 승리 자체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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