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100일…“러시아, 우크라 영토 20% 점령했다”

우크라 전쟁 100일…“러시아, 우크라 영토 20% 점령했다”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22-06-03 11:11
수정 2022-06-0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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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 룩셈부르크 의회 영상 연설
침공 후 우크라군과 민간인 1만 4000명 숨져
마리우폴서 러시아군 고문, 살인 등 증언도

올해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3일(현지시간)로 100일째를 맞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일 “국토의 약 5분의 1이 러시아에 점령됐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인근 세베로도네츠크 지역을 대부분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

2일 가디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룩셈부르크 의회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며 “점령당한 면적이 12만 5000㎢에 달한다. 이는 베네룩스 3국(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을 합친 것보다 큰 면적”이라며 “30만㎢에 달하는 국토는 지뢰와 불발탄으로 오염됐다”고 강조했다. 또 침공 이후 군인과 민간인 등 우크라이나인 1만 400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약 1200만명의 실향민이 발생했고, 이 중 여성과 어린이를 중심으로 500만명 이상이 해외로 떠났다고도 했다.
“나는 여기에 있다. 우리의 무기는 진실되기 때문에 우리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조국을 지킬 것이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가 미사일 공격을 받은 다음날인 2월 26일(현지시간) 대통령 집무실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찍은 셀피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도피설을 일축했다. 키이우 AP 연합뉴스
“나는 여기에 있다. 우리의 무기는 진실되기 때문에 우리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조국을 지킬 것이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가 미사일 공격을 받은 다음날인 2월 26일(현지시간) 대통령 집무실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찍은 셀피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도피설을 일축했다. 키이우 AP 연합뉴스
다만 그는 여전히 자국군이 세베로도네츠크 주변에서 러시아군과 맞서고 있다고 했다. 세베로도네츠크 지역은 루한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마지막으로 사수 중인 주요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서진을 막아주는 강 지역에서 다리를 파괴하며 버티고 있다고 한다. 이 지역에서 시가전도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점령한 남부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 군의 고문과 살인이 벌어지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BBC에 따르면 바딤 보이첸코 전 마리우폴 시장은 러시아 군이 협력을 거부한 공무원들을 처형하는가 하면 올레니우카 교도소에선 주민들이 고문당했다는 보고를 접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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