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우크라 시장 납치’ 사실이었다…“테러범으로 조사 필요” 주장

러군, ‘우크라 시장 납치’ 사실이었다…“테러범으로 조사 필요” 주장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3-12 16:29
수정 2022-03-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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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을 거부하다 구금된 멜리토폴 시장 이반 페도로프. 2022.03.12 우크라이나 의회 트위터 캡처
협력을 거부하다 구금된 멜리토폴 시장 이반 페도로프. 2022.03.12 우크라이나 의회 트위터 캡처
머리에 검은 봉지를 뒤집어쓴 이반 페도로프 멜리토프 시장이 멜리토폴 시청사 밖으로 끌려나가는 모습(영상 오른쪽 위). 2022.03.12 트위터
머리에 검은 봉지를 뒤집어쓴 이반 페도로프 멜리토프 시장이 멜리토폴 시청사 밖으로 끌려나가는 모습(영상 오른쪽 위). 2022.03.12 트위터
러시아군에 점령당한 우크라이나 남부 멜리토폴에서 시장이 잡혀가는 일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범죄”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친러 반군 세력은 “시장이 ‘테러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트위터 등에는 머리에 검은 봉지를 뒤집어쓴 이반 페도로프 멜리토프 시장이 무장 군인에 의해 멜리토폴 시청사 밖으로 끌려나가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유됐다. 러시아는 개전 사흘째인 지난 달 26일 멜리토폴을 점령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러시아군이 이날 이반 페도로프 멜리토폴 시장을 납치했다”며 “이는 제네바 협약을 위반한 전쟁 범죄”라고 비판했다.

CNN은 “분석 결과 동영상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친러 반군이 설립한 자칭 국가 루한스크(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검찰청은 “페도로프 시장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단체 ‘올바른 영역’의 조직원이었으며 테러 혐의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안톤 헤라시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보좌관은 “페도로프 시장의 집무실에는 우크라이나 국가가 걸려있었다”면서 “멜리토폴에서 침략자들이 적과 협력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페도로프 시장을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페도로프 시장 구금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한 인물에 대한, 한 사회에 대한, 우크라이나 한 국가에 대한 범죄가 아니다”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범죄”라고 규탄했다.

한편 한편 인구 15만명인 멜리토폴은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하면서 초장부터 로켓포 공격을 쏟아부어 손아귀에 넣으려 한 핵심지였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도시는 전기, 수도, 교통이 끊기며 폐허가 됐다. 하지만 주민들은 맨몸으로 러시아군에 맞섰다. 지난 1일에도 수백명이 광장에 모여 “멜리토폴은 우리 땅”이라고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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