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호놀룰루 시의회 ‘이승만의 날’ 제정 발의…시민단체 철회 촉구

하와이 호놀룰루 시의회 ‘이승만의 날’ 제정 발의…시민단체 철회 촉구

조현석 기자
조현석 기자
입력 2020-01-19 15:14
수정 2020-01-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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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호놀룰루 시의회에 상정된 ‘이승만 대통령의 날’(PRESIDENT SYNGMAN RHEE DAY) 결의문. 호놀룰루 시의회는 오는 21일 결의안을 심의한다. 출처: 호놀룰루 시의회 홈페이지.
하와이 호놀룰루 시의회에 상정된 ‘이승만 대통령의 날’(PRESIDENT SYNGMAN RHEE DAY) 결의문. 호놀룰루 시의회는 오는 21일 결의안을 심의한다.
출처: 호놀룰루 시의회 홈페이지.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시의회가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일을 제정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19일 호놀룰루 시의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시의회는 오는 21일 오후 1시(현지 시간)에 회의를 열어 ‘2월 3일을 이승만 대통령의 날(PRESIDENT SYNGMAN RHEE DAY)로 선포하자’는 결의안(20-7호)을 심의한다.

지난 14일 캐럴 후쿠나가와 앤 고바야시 시의원 등에 의해 발의된 결의안은 “이승만 박사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 프린스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면서 “2월 3일은 이승만 박사가 1913년 호놀룰루에 정착한 날”이라고 밝혔다.

결의안은 “이승만 박사가 하와이에 있는 동안 한국 태평양 잡지를 발간하고, 한국 YMCA를 조직했으며, 한국 기독교회와 기독교 연구소를 설립했다”면서 “또한 끊임없이 일제로부터 한국의 독립을 주장했고 1919년 상하이 임시정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고 강조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과 프란체스카 여사. 서울신문 DB.
이승만 전 대통령과 프란체스카 여사. 서울신문 DB.
이어 “이승만 박사가 1939년 워싱턴 D.C로 이주해 한국의 독립에 대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면서 “1945년 독립후 1948년 8월15일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덧붙였다.

결의안은 이승만 박사가 1960년 4월27일 대통령 직에서 물러난 뒤 하아와이로 돌아와 1965년 7월19일 90세 때까지 살았다고 적었다. 그러나 1960년 4·19 혁명을 계기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점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결의안은 국내외 진보 시민단체의 강력한 반발로 추진이 철회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홈페이지에는 19일 현재 여전히 안건으로 상정돼 있다. 결의안 발의 소식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면서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전국유족회, 대구10월항쟁유족회, 여순항쟁유족회 등 250여개 단체가 ‘이승만의 날 제정 결의안 철회 촉구안’에 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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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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