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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자율주행차, 교통문제 해결 못해”… 英보고서“교통체증·주차공간 낭비·도심 무분별 확장 언급 안해”
“자율주행차, 교통체증 더 유발… 자동차稅 개편해야”
영국의 한 충전소에서 차량이 전기를 충전하고 있다.BBC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전기차가 급속하게 보급되고, 자율주행차 시판이 임박한 단계에 접어들었다. 전기차나 자율주행차가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느냐에 대해 검토한 결과 아니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의 80여개 연구기관의 협력단인 ‘에너지 수요 해결 연구센터(CREDS)가 5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 ‘초점 이동, 영국에서 탄소 제로 에너지 수요’에서 전기차가 교통체증, 무분별한 도심 확장, 주차 공간 낭비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네이버의 자율주행차 시제품. [네이버 제공, 연합뉴스]
보고서는 시골이나 교외에서 사는 이들은 차량에 특히 의존하지만 도시에 사는 젊은이들은 차를 구매하는 대신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걷거나 자전거를 탄다고 밝혔다. 이런 젊은이들은 필요할 경우에만 택시를 이용하거나 차량을 대여한다.
보고서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활동적인 생활을 하면 비만, 공기 오염, 도로 위험이 더 적어지고, 출퇴근길에 이웃들과 만나면서 사회성도 더 증대된다. 주차공간에서 해방되면서 그 공간으로 정원으로 가꿀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애너블 교수는 “차량은 그 일생의 98%의 시간 동안 주차돼 있고, 3분의 1은 매일 이용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차를 보유하면 단순한 외출조차도 차량을 이용하고 싶어진다”며 “차량을 소유하지 않으면 다른 일에 돈을 더 쓸 수 있다”고도 했다.
보고서는 영국 정부가 가능하면 모든 곳에서 걷기, 자전거 타기, 대중교육 이용, 차량 공유를 우선시해야 한다며 지방정부는 차가 없어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주택개발에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고도 제시했다.
또 석유와 디젤 차량을 단계적으로 운행을 중단해 배출가스 제로로 향하는 활동을 지지하지만 일정표는 너무 느려, 결국에는 성취하지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노상 주차장이 없는 도심에서는 차량 충전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또 좁은 골목길을 막는 SUV 차량을 신분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는데, 보고서는 일부 지역에서는 이런 SUV의 운행 금지를 제안한다.
영국 가구당 자동차 보유 추세. BBC
이와 관련해 영국 정부는 걷거나 자전거 타는 것을 활성화하기 위해 20억파운드(약 3조원)를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도로 개선에 500억파운드를 투입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영국 교통부 관계자는 “교통량은 줄이고, 건강한 운동은 장려하고, 탄소배출과 맞서고, 대기 질은 개선하는 미래형 도시로 만들 것을 약속한다”며 “올해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한 세대 만에 이를 달성할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검토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도쿄의 자전거
도쿄 도심 한복판에서 한 여성이 출근길에 황급히 자전거를 몰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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