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러시아 연계 계정 201개 폐쇄”

트위터 “러시아 연계 계정 201개 폐쇄”

입력 2017-09-29 10:01
수정 2017-09-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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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원 정보위서 공개…“러 관영방송 계정이 27만달러 규모 광고 집행”

트위터가 페이스북에 수천건의 정치 광고를 게재한 러시아 집단과 연계된 201개 계정을 폐쇄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위터는 이날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조사 중인 상·하원 정보위원회 간담회에 출석, 러시아의 미국 내 정치 개입을 막기 위한 자구 노력을 설명하면서 이같은 조처를 한 사실을 밝혔다.

트위터는 또 러시아 관영방송인 ‘러시아투데이’(RT)가 트위터 계정 3개를 통해 27만4천100달러 규모 광고를 집행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댓글공장’인 IRA 관련 계정 22개와 이 계정과 연관성이 있는 계정 179개를 추가로 찾아낸 사실도 공개했다.

이들 계정은 페이스북이 지난달 지목한 470개 계정·페이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트위터 측 설명이다.

그러나 트위터의 이런 발표에도 상원 정보위는 트위터가 미국 사회의 분열을 조장하고, 거짓 정보를 확산하는 러시아 세력을 차단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마크 워너 정보위 민주당 간사는 이날 오전 열린 간담회와 관련, “트위터 측은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또 민주주의 제도에 어떤 위협을 가하는지에 대해 이해가 굉장히 부족했다”며 “거의 모든 단계가 불충분하다.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미 하원 정보위 간사인 애덤 쉬프(캘리포니아) 의원은 러시아 세력이 어떻게 트위터 플랫폼을 악용했는지에 대해 트위터가 더 강력한 내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트위터는 공식 계정을 통해 의회 수사에 협조하겠다며 “트위터는 민주주의의 초석인 선거 절차의 청렴성을 존중하며 악의성 자동 계정이나 스팸을 포함해 조작 시도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해 대선 기간 러시아의 가짜 계정 운영 등을 통한 조직적인 미 여론 분열 시도를 조사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최근 미 정부는 러시아가 어떻게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을 이용해 대선에 개입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WP는 앞서 러시아 세력이 3천여개의 페이스북 광고를 사들여 ‘블랙라이브스매터’(Black Lives Matter) 등 흑인인권운동단체를 홍보하는 등의 방식으로 미 사회 내분을 조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광고는 흑인이 경찰에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볼티모어와 퍼거슨 등 특정 지역을 겨냥해 노출됐는데 이는 여론 분열을 촉진하려는 의도로 관측된다.

페이스북에선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무슬림이 지지한다는 광고를 무슬림의 득세를 우려하는 계층을 겨냥해 일부러 노출하는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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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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