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차 커진다…유럽·日 부양책 유지 vs 美 인상확률 100%

금리차 커진다…유럽·日 부양책 유지 vs 美 인상확률 100%

입력 2016-11-22 15:49
수정 2016-11-2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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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유례없는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유로존과 일본은 현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해 금리 차이가 한층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에 출석해 2%에 육박하는 물가상승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위해 현 수준의 부양책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질 성장률과 잠재 성장률의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면서도 물가를 목표까지 올리는 것은 “현재의 유례없는 수준의 통화정책에 의존한다”고 설명했다.

ECB는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내년 3월 끝나는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도 22일 의회에서 “2%의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금융 완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처럼 유로존과 일본이 양적완화를 계속하는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트럼프의 당선 이후 돈줄을 더욱 죌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10년간 인프라에 최대 1조 달러를 투자하고 세금을 대폭 감면한다는 트럼프의 정책으로 물가상승률이 높아져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준 트레이더들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처음으로 100%에 도달했다.

스미모토미쓰이 자산운용의 구리키 히데아키는 “트럼프 쇼크 이후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는 쉬워졌다.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졌고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도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13∼14일 회의에서 연준이 통화 긴축에 나설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2월에 금리를 인상한 뒤 내년에도 3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반해 ECB는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내년 말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봤다.

한편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제약을 받고 있다면서 각국 정부가 긴급히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생산성을 높이고 기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브느와 꾀레 ECB 집행이사도 이날 뮌헨에서 통화정책은 경제정책이나 재정정책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가 인프라에 투자하는 등 재정지출을 확대해 경기를 떠받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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