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꼴찌’ 싱가포르, 남성 유급 출산휴가 2주로 확대

‘출산율 꼴찌’ 싱가포르, 남성 유급 출산휴가 2주로 확대

입력 2016-11-11 10:22
수정 2016-11-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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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 출산휴가도 12주로…휴가기간 급료는 정부가 지원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출산율로 고민 중인 싱가포르가 출산율 제고를 위해 직장 남성과 미혼모 등의 출산휴가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싱가포르 의회는 전날 배우자 등의 출산휴가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자녀양육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될 개정법에 따르면 산모의 배우자인 직장 남성의 유급(정부가 보조) 출산휴가는 2주로 늘어난다.

현재는 남성의 의무(유급) 출산휴가가 1주일이다. 이후 추가로 1주일의 출산휴가를 더 줄지는 고용주가 결정한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는 출산한 직장인 여성이 남편과 나눠 쓸 수 있는 육아휴직 기간도 1주에서 4주로 늘어난다.

아이를 출산한 여성이 원하면 배우자가 4주 동안 대신 휴가를 내고 아이를 돌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직장 남성이 쓸 수 있는 6일간의 육아 휴가와 1주일간의 무급 아동양육 휴가까지 더하면 신생아 출산 첫해에 남성이 쓸 수 있는 자녀양육 관련 휴가는 최대 2개월까지 늘어난다.

싱가포르 정부는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배우자의 양육 관련 휴가를 늘렸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 비율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당국은 남성의 출산휴가 사용 비율이 낮은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탄 추안-진 사회·가족개발부 장관은 “남성의 유급 출산휴가 사용 비율은 지난 2014년 38%, 지난해에는 42%에 그쳤다”며 “아빠들이 어떤 이유로 출산휴가를 쓰지 못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개정법에는 미혼모의 출산휴가를 현행 8주에서 12주로 늘리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싱가포르의 합계출산율은 지난 2014년 1.25명에서 지난해 1.24명으로 줄었다. 이는 인구 대체가 가능한 출산율(2.1명)을 크게 밑도는 세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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