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헛발질·펜스 토론 선전’…모처럼 웃은 트럼프

‘빌 클린턴 헛발질·펜스 토론 선전’…모처럼 웃은 트럼프

입력 2016-10-06 07:26
수정 2016-10-0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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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펜스, 부통령 TV토론 사상 가장 결정적 승리…내가 많은 점수 딸 것”

도널드 트럼프 캠프가 모처럼 웃었다.

미국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지난달 26일 첫 TV토론에서 완패한 뒤 지지율 하락의 수렁에 빠진 트럼프에게 연달아 반가운 소식이 날라왔다.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공격 ‘헛발질’과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의 부통령 TV토론 맞대결 승리가 그것이다.

켈리엔 콘웨이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은 5일(현지시간) MSNBC ‘모닝조’에 출연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제 우리의 최대 우군”이라며 “그를 우리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세울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틀 전 미시간 주 플린트 지원유세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정책인 ‘오바마케어’를 “세상에서 가장 미친 제도”라고 비판한 일을 거론한 것이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2천500만 명 이상의 국민이 보험에 가입하고, 또 파산하는 이런 미친 시스템이 있는데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1주일에 60시간을 일하고도 프리미엄 플랜 보험료는 배로 인상되고 보장은 절반으로 줄어든다”며 ‘오바마케어’를 난타했다.

‘아군’에 총질을 한 이 사건의 파문이 커지자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다음 날 유세에서 “나는 오바마케어를 지지했으며 지금도 지지한다”고 곧바로 물러섰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클린턴 캠프의 ‘자중지란’에 첫 TV토론 패배 이후 가라앉았던 트럼프 캠프는 반색했다.

특히 펜스가 4일 단판 승부로 펼쳐진 부통령 TV토론 대결에서 민주당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팀 케인을 꺾고 완승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캠프는 생기가 도는 분위기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화요일 밤 클린턴의 러닝메이트인 팀 케인이 토론에서 뒤지는 실력을 보임에 따라 예상 밖의 소득을 올렸다”며 “펜스가 분명한 승자”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펜스는 꾸준했으며, 중요한 순간에 잘 통제된 반면, 케인은 너무 끼어들고 공격적인 것으로 보였다”며 “트럼프가 첫 TV토론에서 결여했던 집중력을 펜스가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특히 ‘더 힐’은 “펜스의 승리가 대선 레이스의 궤도를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트럼프가 참담한 시기를 겪은 뒤 2차 TV토론을 앞두고 적어도 국면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는 토론이 끝나자 트위터에 ‘마이크 펜스 대승!’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5일 네바다 주 핸더슨에서 한 유세에서 “펜스가 케인을 맞아 냉정하고 침착했다”며 “펜스가 놀라운 일을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펜스는 이른바 나의 첫 선택이었기 때문에 내가 점수를 많이 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이크가 부통령 TV 토론 사상 가장 결정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콘웨이 선대본부장도 NBC방송에 나와 “케인이 토론 도중 끼어든 숫자를 세다 잃어버릴 정도였다”고 지적했다.

실제 ABC방송 분석에 따르면 케인은 토론 도중 총 70차례 끼어들기를 했다.

펜스는 40차례에 그쳤다.

클린턴 캠프의 좌장인 존 포데스타조차 “펜스가 매끄러웠다”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 “대선 캠페인을 바꾼 순간은 없었다”며 부통령 TV토론이 ‘게임 체인저’는 못 된다고 주장했다.

CNN/ORC 조사에서는 펜스가 케인을 48%대 42%로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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