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새 총리 메이 “브렉시트는 변화요구…성공적으로 해낼 터”

英 새 총리 메이 “브렉시트는 변화요구…성공적으로 해낼 터”

입력 2016-07-12 09:54
수정 2016-07-1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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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결합·재투표 시도 없다”…리스본조약 50조 연내 발동 자제 “소수 특권층 아닌 모두를 위한 나라…평범한 노동자를 위한 보수당”

오는 13일(현지시간) 영국의 새 총리가 될 테리사 메이(59) 내무장관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성공적으로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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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당 대표로, 총리로서…’
’보수당 대표로, 총리로서…’ 테리사 메이(59) 내무장관이 오는 13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캐머런의 뒤를 이어 영국 총리에 오른다.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이후 26년 만에 두번째 여성 총리가 배출되는 것이다. 이는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의 결선에 오른 두 후보 중 한 명인 앤드리아 레드섬(53) 에너지차관이 11일 ”강력한 총리가 당장 임명되는 게 국익”이라면서 경선을 포기함에 따라 이뤄졌다. 사진은 메이가 이날 런던의 의회의사당 입구에서 보수당 의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회견하는 모습. AFP 연합뉴스
메이 장관은 11일(현지시간) 후임 총리로 확정된 뒤 의회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이탈)는 브렉시트”라며 국민투표 결과를 번복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 분명히 밝혔다.

그는 다만 협상 전략을 논의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올해 안에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해 브렉시트 협상 개시를 위한 공식 절차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이 장관은 “국민투표는 EU 탈퇴를 위한 투표였지만, 진지한 변화를 위한 투표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변화에 대한 대중의 욕구를 정부가 몰라보고 그렇게 놀랐다는 것이 오히려 놀라운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EU에 남기 위한 시도나, 은밀한 거래를 통한 EU와의 재결합 시도, 재투표는 없을 것”이라며 “국민은 EU를 떠나는 데 찬성했고, 총리로서 우리가 EU를 떠난다는 것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메이 장관은 자신의 당 대표 도전를 두고는 “강하고 입증된 리더십과 당과 나라를 단합하는 능력, 영국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비전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소수 특권층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 일하는 나라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더 주도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가 더 나은 영국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중부 도시 버밍엄에서 한 마지막 경선 유세에서도 “내가 이끄는 보수당은 완전히, 전적으로 평범한 노동자들을 위한 당이 될 것”이라며 “보수당은 영국을 모든 사람을 위한 나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주택을 보급하고 개인과 기업의 탈세를 엄중히 단속하며 에너지 비용을 낮추고 노동자와 기업가의 임금 격차를 줄이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메이 장관은 “평범한 노동자 계층 출신이라면 생활은 정계에 있는 많은 이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메이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이 노동당의 대표이던 에드 밀리밴드의 수사법을 연상시켰다고 평하기도 했다.

메이 장관은 “직업이 있지만 늘 안정적인 것은 아니며, 집이 있지만 담보 대출금리 인상을 걱정해야 하고, 간신히 꾸려갈 수는 있지만 생활비와 교육비를 걱정한다. 다른 선택이 없기 때문”이라며 서민들의 고충도 이야기했다.

그는 같은 맥락에서 임원들과 직원들의 보수 격차가 커지고 있음을 지적하고 임원 보수지급안에 대한 주주들의 표결 결과에 구속력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메이 장관은 이사회의 경영 책임을 묻는 역할을 해야 할 사외이사 자리를 비슷한 사회적 배경을 가지거나 업계 내부에 있는 인사들로 채워넣는 현실을 비판하면서 근로자와 소비자를 이사회에 의무적으로 포함시킨다는 계획도 내놨다.

영국 사회는 성공회 목사의 딸로 태어난 메이가 성공한 증권브로커의 아들로 태어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어떤 다른 정책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캐머런 총리는 2020년 재정흑자 달성을 목표로 복지 지출과 공공부문 지출을 대폭 삭감하는 허리띠 졸라매기에 매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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