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美스탠퍼드대생, 수영 선수 영구 제명된다

성폭행 美스탠퍼드대생, 수영 선수 영구 제명된다

입력 2016-06-11 16:15
수정 2016-06-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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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나체 촬영의혹도 제기…고교시설 대마초 흡연 사실도 드러나

만취 여성을 성폭행하고도 ‘솜방망이’ 처벌을 받아 공분을 사는 미국 스탠퍼드대 수영선수인 브록 터너의 선수 생명이 끝나게 될 전망이다.

미국수영연맹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성적인 불법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며 “터너가 가입을 신청한다고 하더라도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없다”고 밝혀 사실상 영구 제명을 공표했다고 미국 CNN 등이 보도했다.

연맹은 “터너의 회원 자격은 2014년 말에 만료됐으며 그가 범죄를 저질렀을 당시와 그 이후에도 우리 소속이 아니었다”면서도 “만약 터너가 회원이었다면 엄격한 ‘수영연맹 행동강령’에 따라 영구제명을 포함한 심각한 징계를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수영연맹은 올림픽 대회를 비롯한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미국 수영선수를 선발·훈련하는 기구이다.

터너는 지난해 1월 스탠퍼드대 캠퍼스에서 술에 취해 의식을 잃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이달 초 현지 법원에서 구치소 복역 6개월과 보호관찰 3년을 선고받았다.

애런 퍼스키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지방법원 판사는 “터너가 다른 사람들에게 위험한 인물을 아닐 것”이라며 판결 이유를 설명했지만, 죄질이 나쁜 성폭행에 대한 형량으로선 지나치게 낮다는 반발이 일었다. 이 때문에 터너가 명문대 출신의 백인 스타 수영선수였기 때문에 처벌 수위가 낮았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랐다.

최근 미국 전역에서 터너에 대한 판결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과 함께 해당 판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터너가 성폭행 당시 피해자의 사진을 촬영해 친구들에게 전송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현지 경찰은 터너가 친구들과 주고받은 휴대전화 메시지를 바탕으로 터너가 피해자 나체 사진을 찍어 전송했던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해당 사진은 터너의 휴대전화에서 이미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터너가 고교시절 친구와 대마초 등 마약을 즐겼고 술을 마셨다는 대화 내용도 휴대전화 메시지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터너는 법정에서 “오하이오의 작은 마을에서 와서 술이 있는 파티를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의회 의원 11명은 퍼스키 판사의 판결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법사위원회가 해당 사안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부 의원들은 지방검사 제프 로젠에게 터너 사건을 항소하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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