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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에 대한 탄압이 극심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 남성 의사가 성소수자의 상징인 줄 모르고 무지개기를 집에 걸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성소수자(LGBT) 권리 옹호의 상징인 무지개기
사우디 당국은 샤리아(이슬람법)에 의거해 동성애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사우디에서 동성애 관계를 가진 사람들은 화학적 거세형이나 징역형, 심하면 사형의 처벌을 받는다.
지난해 9월 사우디 정부는 이슬람 율법에 어긋난다며 유엔이 제정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서 성소수자 권리 증진 항목은 뺄 것을 주장한 바 있다. 아델 알주베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유엔총회에서 “성관계(sex)는 남성과 여성 간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며, 가족(family)은 결혼한 남성과 여성 간 결합을 의미한다”며 성소수자 권리 증진에 대해 반대했다. 이에 지속가능개발목표의 최종안에는 성소수자 권리가 명시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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