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흥 “영변원자로 ‘격납기능’ 우려…中과 논의 서둘러야”

장순흥 “영변원자로 ‘격납기능’ 우려…中과 논의 서둘러야”

입력 2014-07-29 00:00
수정 2014-07-29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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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안전논의 초점은 발전소 블랙아웃 방지””한국 원전시설은 美원자력 규제기준 모두 충족”

국내 대표적인 원자력 안전문제 전문가인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28일(현지시간) “북한 영변 원자로의 격납기능에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며 “중국과 북한 핵시설 안전문제를 서둘러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장 총장은 이날 의회 레이번빌딩에서 열린 ‘원자력 안전 현황과 전망’ 세미나에서 강연한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장 총장은 “북한의 영변 원자로 안전문제를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특히 영변 원자로의 격납기능에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 총장은 “과거 최악의 원자로 안전사고를 일으켰던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전례를 보면 사망률이나 암 발병률이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며 “그러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심리적 문제, 그리고 경제적인 피해가 엄청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체르노빌 사고는 격납에 실패하면서 피해가 크게 발생했다”며 “반대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쓰리마일섬(TMI) 원전사고의 경우 튼튼하게 설계된 격납기능으로 피해가 별로 없었다”고 강조했다.

장 총장은 “북한 핵문제와 동시에 북한 원자로 안전문제를 서둘러 논의해야 한다”며 “원자력 안전문제는 북핵문제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확보하기 쉬우며, 가장 직접적으로 안전상의 이해가 걸린 중국의 참여를 끌어내는 것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남북간의 대화 기회를 이용해서도 영변 원자로 안전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 총장은 한국 원자력 시설의 안전문제에 대해 “조기사망 위험률이나 암 발병률 등의 지표를 보면 모두 미국 원자력 규제위원회의 기준을 충족시킨다”며 “핵심 손상빈도(CDF)도 기준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총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와 관련해 “이번 사고의 가장 근본적 원인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고 사후 대처할 수 있었음에도 ‘발전소 블랙아웃’(SBO)에 따른 붕괴열을 막는 데 실패한 것”이라며 “앞으로 원자력 안전논의의 핵심은 발전소 블랙아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발전소 블랙아웃 사태를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격납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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