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로 얼룩진 파키스탄 총선…13명 사망

유혈로 얼룩진 파키스탄 총선…13명 사망

입력 2013-05-11 00:00
수정 2013-05-1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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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치 등 곳곳서 테러…탈레반, 거듭 위협

파키스탄 총선이 실시된 11일 후보와 유권자를 노린 폭탄테러가 잇따라 발생, 적어도 13명이 사망하고 61명이 부상했다.

이날 오전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의 한 교차로 부근에서 폭탄이 터져 최소 11명이 숨지고 36명이 부상했다고 현지언론과 외신이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드주 의회 선거에 출마한 아와미인민당(ANP) 후보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폭탄이 터질 당시 해당 후보는 자동차를 타고 현장 부근을 지나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ANP는 집권 파키스탄인민당(PPP), 무타히다 카우미 운동(MQM)과 연정을 구성, 최근 5년간 국정을 이끈 세속주의 정당이다. 이날 투표에선 연방하원 의원 및 주의회 의원이 선출된다.

이번 폭탄테러는 선거유세가 시작된 지난달 중순 이래 세속주의 정당들을 상대로 테러를 자행해온 파키스탄탈레반(TTP)이 투표 당일 대대적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위협한 가운데 발생했다.

에사눌라 에산 탈레반 대변인은 카라치 테러 이후 AFP통신과 전화통화에서 “우리가 이번 공격을 저질렀다”면서 “더 많은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거듭 위협했다.

같은 날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 주도 페샤와르에서도 ANP 후보를 노린 폭탄테러가 일어나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또 역시 페샤와르의 한 여성 투표소 부근에서 오토바이에 장착된 폭탄이 터져 여성 유권자 등 8명이 부상했다. 카이버 파크툰크와 마르단의 투표소 부근에서도 폭탄이 터져 5명이 다쳤다.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의 2곳에서는 폭탄 테러로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AFP 통신은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 선거 직전일인 10일까지 정치테러로 최소 127명 사망했다고 전했다.

총선을 관리하는 과도정부의 아리프 니자미 공보장관은 전날 카라치와 발루치스탄주(州)의 일부 투표소를 상대로 심각한 공격 위협이 있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탈레반 위협에도 선거를 통해 테러를 근절하겠다고 용감하게 투표소를 찾는 이들이 적잖아 투표율이 2008년 총선과 비슷하게 44% 안팎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선거당국은 탈레반 위협으로 연방하원 의원 지역구 272곳 가운데 2곳, 주의회 의원 지역구 577곳 중 3곳의 투표가 각각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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