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 아르헨 현 정권과 갈등 전력

새 교황, 아르헨 현 정권과 갈등 전력

입력 2013-03-14 00:00
수정 2013-03-1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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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 허용 놓고 대립…아르헨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새 교황으로 선출된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국민과 정부의 이름으로 축하 인사를 전한다”면서 “교황 선출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목자로서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어 새 교황이 정의와 평등, 사랑, 인류의 평화를 위해 큰 책임을 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간지 클라린(Clarin) 등 아르헨티나 언론은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새 교황의 관계에 주목했다.

아르헨티나 가톨릭계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때부터 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계속해 왔다.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가톨릭계는 동성결혼과 낙태수술 허용 문제를 놓고 번번이 정부와 마찰을 빚었다. 특히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그동안의 대선과 총선에서 야권을 지지한다는 뜻을 수차례 밝히면서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다.

아르헨티나 의회는 지난 2010년 7월 격렬한 논란 끝에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법령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중남미 지역에서 처음으로 동성결혼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나라가 됐다.

이에 대해 가톨릭계는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동성결혼 허용 법령이 찬성한 의원들을 상대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전체 국민의 70% 이상이 가톨릭 신자라는 점에서 개헌을 통해 2015년 말 대선에서 3선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페르난데스 대통령으로서는 가톨릭계와의 관계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베르골리오 추기경의 교황 선출이 바티칸과 아르헨티나 정부의 관계는 물론 2015년 대통령 선거에도 어떤 형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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