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스포츠’ 크리켓 대결 인도·파키스탄 화해 기회?

‘국민스포츠’ 크리켓 대결 인도·파키스탄 화해 기회?

입력 2012-12-24 00:00
수정 2012-12-2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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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권 분쟁 등으로 앙숙 관계인 인도와 파키스탄이 양국의 ‘국민 스포츠’인 크리켓 경기로 격돌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크리켓 선수들이 국제크리켓평의회(ICC)가 주관하는 크리켓 대회인 트웬티20(T20) 인터내셔널에 참가, 인도 팀과 경기를 갖기 위해 22일(현지시간) 인도 방갈로르 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이 T20에서 격돌하는 것은 5년 만으로, 파키스탄과 인도의 국민영웅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25일 방갈로르에서 첫 경기를 갖고, 28일에는 아마다바드로 옮겨 2차전을 가질 예정이며, 30일에는 첸나이에서 ICC의 또 다른 크리켓 대회인 원데이 인터내셔널(ODI) 1차전 시합을 벌인다.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크리켓은 최고 인기를 누리는 국민 스포츠로, 양국의 맞대결로 기업들의 휴무 등이 예상된다.

 지난 60여년 간 카슈미르 지역을 둘러싸고 영유권 분쟁을 벌여온 인도와 파키스탄은 2008년 11월 인도 뭄바이에서 파키스탄 무장단체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사건이 발생해 160여명이 사망하고 330여명이 부상당하자 대화를 단절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3월 인도 모할리에서 열린 양국의 크리켓 월드컵 준결승 경기에서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유사프 라자 길리니 파키스탄 총리가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화해의 싺을 틔웠다. 당시 양국 수반의 ‘크리켓 외교’는 7년 만으로, 뭄바이 테러 수사공조에 영향을 미쳤다.

 일각에서는 1년 9개월 만에 이뤄지는 양국의 이번 크리켓 경기를 계기로 양국 당국자들이 만나 관계 향상 등을 협의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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