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강화…10명 사망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강화…10명 사망

입력 2012-11-17 00:00
수정 2012-11-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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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17일(현지시간)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을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전날 성지 예루살렘과 상업중심지 텔아비브 인근까지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을 받자 이스라엘 전투기는 이날 200차례 가까이 출격, 총리 집무실을 비롯한 주요 시설에 맹폭을 가했다.
이스라엘 군인들이 16일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로켓이 떨어진 예루살렘 외곽의 현장을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 군인들이 16일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로켓이 떨어진 예루살렘 외곽의 현장을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의 이날 공격으로 무장대원 8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인 10명이 사망했다.

이로써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이어진 나흘간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는 민간인 13명을 포함해 모두 40명으로 늘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같은 기간 이스라엘에서는 민간인 3명이 숨지고 군인 10명을 포함해 13명이 부상했다. 팔레스타인 측 부상자는 345명에 달한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시티 인근 나세르에 있는 하마스 내각본부 건물을 네 차례 공습했다.

본부 내 이스마일 하니야 하마스 총리의 집무실도 공격을 받았다고 하마스 측은 밝혔다.

하마스의 한 관리는 “잔인한 폭격으로 본부 건물이 완전히 파괴됐고 인근 주택들도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하니야가 있는 본부를 노렸다. 또 지난 6시간 동안 85곳이 넘는 테러 거점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공격을 받은 본부건물은 불과 하루 전 하니야 총리와 고위 관리들이 가자지구를 찾은 히샴 칸딜 이집트 총리와 만났던 곳이다.

마가지 난민캠프에서는 하마스 무장대원 3명이 숨졌고, 자발리아 캠프에 있는 하마스 관리의 자택이 공격을 받아 최소 35명이 다쳤다고 보안관리들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이날 새벽 하마스의 보안시설 두 곳과 경찰본부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건물은 거대한 화염에 휩싸였으나 당시 내부가 비어 있어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슬람 신자들이 아침 기도를 하러 모이는 정부 시설도 공격을 받았다고 하마스 내무부는 밝혔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무기 등 밀수품을 반입할 때 사용하는 지하 터널 수백 곳을 공습했다.

이 터널은 최근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물자 조달이 어려워진 가자지구 주민들이 식료품과 연료 등을 공급받는 장소로 이용하는 탓에 피해가 예상된다.

이스라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전력 변압기 다섯 곳도 피해를 봐 주민 40만명에 대한 전력 공급이 끊겼다고 현지 전력회사가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예비군 7만5천명을 소집해달라는 군의 요청을 승인했으며 가자지구 국경 일대에 대규모 병력과 탱크, 장갑차 등을 배치한 상태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 아비탈 레이보피치 중령은 이미 1만6천명의 예비군이 현역에 편입됐으며 추가 편입이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지상전 개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공습에 하마스는 로켓포 공격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마스의 이날 로켓포 공격으로 이스라엘군 4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4일 이래 하마스가 발사한 580발 이상의 로켓포 가운데 367발은 이스라엘 남부에 떨어졌고 222발은 미사일 방공 시스템인 아이언돔이 공중에서 요격했다고 밝혔다.

나흘째 이어지는 양측의 무력 충돌이 이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휴전을 중재하려는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집트 지도자들과 이번 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6일 밤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사태 진행상황을 알리고, 자국민을 보호한 미사일 방공시스템 구축을 미국이 도운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방위권을 지지한다고 재차 밝히고 분쟁 피해를 줄일 방법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에게 별도로 전화를 걸어 해당 지역의 긴장 완화에 이집트가 기여한 바를 칭찬하고 이러한 노력이 성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도 이날 카이로를 찾아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과 이번 사태를 논의한다고 신화 통신이 보도했다.

아랍연맹(AL)도 이날 카이로에서 긴급 외무장관회의를 열고 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이란 의회는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알래딘 보루제르디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의원 대표단이 팔레스타인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집트 당국과 입국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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