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反서방 시위 확산] 리비아 美공관 피습 ‘기획된 테러’였나?

[이슬람 反서방 시위 확산] 리비아 美공관 피습 ‘기획된 테러’였나?

입력 2012-09-17 00:00
수정 2012-09-1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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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거 부족” 불구 논란

리비아 벵가지의 미 영사관 피습 사태가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기획 테러’인지를 놓고 미국과 현지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미 백악관은 14일(현지시간) ‘기획 테러’의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벵가지 영사관 피습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라고 전제한 뒤 “이번 사건이 사전에 계획된 공격이라는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알기로는 9·11 테러나 미국 정책에 대한 반발로 일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그(아랍권) 지역에서 발생하는 소요 사태는 이슬람 신도들이 모욕적이라고 여기는 영화에 대한 반발에 따른 것이지만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해 영화에 대한 우발적 반발에 따른 것이라는 시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카니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며 최종 결론을 내리지는 않은 상태”라고 여지를 남겼다.

전날 마이크 로저스 하원 정보위원장과 함께 기획 테러설을 제기한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 정보위원장도 이날 벵가지 영사관에 대한 공격이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번복했다.

하지만 리비아의 무함마드 알마가리프 제헌의회 의장은 15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알카에다가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믿는다.”며 미 영사관 습격이 사전에 계획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습격에 유탄발사기(RPG) 등의 중화기류가 사용된 사실을 ‘기획 테러’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이번 미 영사관 습격은 종교와는 전혀 상관없는 비열한 복수전”이라면서 리비아인 10명도 영사관 습격 당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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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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