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1차 총선, 좌파 안정과반 사실상 확인

佛 1차 총선, 좌파 안정과반 사실상 확인

입력 2012-06-11 00:00
수정 2012-06-1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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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3당 300∼366석 예상…사회당 단독 과반도 가능

프랑스에서 10일 실시된 총선 1차투표 결과는 17년 만에 집권한 좌파 세력의 과반 의석 확보를 사실상 확인시켜 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프랑스 집권 사회당은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예상된 대로 직전 집권당이던 중도우파 대중운동연합과 박빙의 승부를 벌이면서 35%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했고, 같은 좌파 계열인 녹색당 5% 안팎, 극좌 계열인 좌파전선은 6.5% 정도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좌파 3당의 총 득표율은 약 47%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득표율을 근거로 한 오는 17일의 결선투표 예측 결과는 통상적인 셈법과는 크게 다르게 나타난다.

여론조사기관들은 좌파 3당이 300석에서 최대 366석을 확보, 안정적인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좌파 3당이 총득표율 47%를 훨씬 웃도는 52%에서 62%의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은 이들 정당이 1차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한 후보를 밀어주기로 하는 ‘후보단일화’ 협상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사회당이 275석에서 315석을 얻어 단독 과반을 바라보고 있는 것도 이 후보단일화의 덕이라고 할 수 있다.

대중운동연합과 민주운동 등 범우파 진영은 210∼270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극우정당인 국민전선과는 손을 잡지 않기로 한 상태여서 좌파의 과반 확보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사회당과 녹색당, 좌파전선은 결선투표에서 압도적인 의회 과반을 이뤄줄 것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정부는 대통령과 각료의 급여를 30% 삭감한 데 이어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연금개혁을 위해 일부 계층에 대해 62세로 연장했던 정년을 60세로 환원하는 조치를 취했다.

공기업 경영진의 보수도 최저임금의 20배를 넘지 못하도록 제어한다는 계획이다.

장-마르크 애로 총리는 1차투표 출구조사가 발표된 직후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한 뒤 결선투표에서 사회당 등 좌파 연합이 “분명하고 차이나는 과반을 확보해야 한다”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당부했다.

범좌파 계열은 이미 작년 가을 상원도 과반을 확보한 상태여서 하원에서 과반 의석을 얻게 되면 각종 정책을 시행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1차투표에서 애로 총리와 로랑 파비위스 외무장관, 베르나르 카즈뇌브 유럽담당장관은 각각 56%, 52.8%, 55.4%의 득표율로 결선투표를 거치지 않고 당선되는 영광을 맛봤다.

하지만 북부 파-드-칼레 데파르트망(道)의 에냉 보몽 선거구에서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와 맞붙은 좌파전선의 장-뤽 멜랑숑 대표는 1차투표에서 르펜 후보에게 패하면서 3위를 기록하자 결선투표 입후보 포기를 선언했다.

1986년 이후 하원의원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국민전선은 이번 1차투표에서 13%대의 득표율을 기록했음에도 결선투표를 거치면 좌파 연합이 밀리면서 많아야 3석 정도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1차 총선의 투표율은 57.5%에 그쳐 2002년 64.4%, 2007년 60.42%에 이어 선거 때마다 줄어드는 추세를 재확인했다.

프랑스는 이날 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선거구에서 12.5% 이상 득표 후보들을 놓고 오는 17일 결선투표를 치러 당선자를 최종 확정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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