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하라 도쿄지사 도정 뒷전…주 2일 출근

이시하라 도쿄지사 도정 뒷전…주 2일 출근

입력 2012-04-23 00:00
수정 2012-04-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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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영화·정치·영토문제엔 왕성한 관심

최근 센카쿠(尖閣: 중국명 댜오위다오) 매입 발언으로 파문을 빚은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ㆍ79) 도쿄도 지사가 도정보다 집필이나 영화, 정치 등에 더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아사히신문에 의하면 도쿄도 의회와 도청 간부들은 이시하라 지사가 도정에 대한 관심을 급속히 잃어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시하라 지사는 이날 4기 도지사에 취임한 지 1년을 맞았지만, 이 기간 도 의회 개회 기간을 제외하면 주 2일만 도청에 출근했다.

3기까지만 해도 대부분 참석했던 가을 종합방재훈련의 시찰과, 봄의 슈토(首都)대학 도쿄 입학식에도 결석했다.

하지만,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는 정력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초에는 보수 우익 세력을 결집하는 신당 추진에 왕성한 의욕을 보였다.

이달 초에는 일본 정계의 떠오르는 별인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을 만나 ‘하시모토 정치숙’ 강사를 맡아달라는 요청에 흔쾌하게 응했다.

작가 활동도 활발해 3월에는 문학지에 단편소설을 발표했고, 최근에는 자신이 원작, 각본, 총지휘를 맡은 영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했으며 현장 로케이션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주변에서는 이시하라 지사가 “원래 제멋대로이지만 갈수록 더 제멋대로 되어간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방문지인 미국 워싱턴에서 그가 센카쿠를 사들이겠다고 선언했을 당시엔 수행 참모들도 “처음 듣는 얘기”라며 곤혹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4년 임기의 도쿄 지사를 3차례 지낸 이시하라 지사는 4선엔 나서지 않으려 했으나 아들이 간사장으로 있는 자민당의 강력한 요청을 받아 다시 나서 당선됐다.

극우 성향의 이시하라는 타인을 의식하지 않는 소신 발언과 대중의 관심을 결집하는 정치적 ‘촉수’를 갖고 있어 일본 보수 세력의 상징적 인물로 통한다.

센카쿠 매입 발언도 고도의 정치적 퍼포먼스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도쿄 도정과는 전혀 관계가 없지만 보수세력에는 휘발성과 응집력이 있는 센카쿠를 들고나와 영토문제를 부각시키고, 재작년 센카쿠 충돌 이후 중국에 저자세 외교를 하는 민주당 정권에 타격을 주려 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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