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민주화 시위, 악화일로

리비아 민주화 시위, 악화일로

입력 2011-02-19 00:00
수정 2011-02-1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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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과 북아프리카 일대를 강타한 ‘민주화 열풍’이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오랜 철권 정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민들의 격렬한 시위로 인해 의회가 문을 닫았고, 개혁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AP통신, AFP통신 등 외신들은 18일(현지시간) 리비아 전역으로 확대된 민주화 시위로, 의회가 무기한 휴회에 들어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AFP통신은 “현지 뉴스사이트에 따르면 의회가 다시 열리는 시점에 국가 관료들이 대거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리비아 정부는 나흘째 시위가 계속되며 격화 조짐을 보이자 실탄을 발사하는 등 강제진압을 시도하고 있다. 카다피 친위 세력인 리비아 혁명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혁명위원회와 국민들은 일부 세력의 모험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무력진압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셈이다. 인권단체 앰네스티는 지난 사흘 동안 리비아 시위 과정에서 최소 46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앰네스티는 항구도시 벵가지, 알-바이다 등에서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으며 부상자도 수백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벵가지에서는 시위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다시 시위로 바뀌면서 경찰과 충돌이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리비아 당국은 폭력적인 일부 시위대가 경찰서에 불을 지르고, 관공서를 공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탄을 발사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리비아 인권연대 등 인권단체들은 카다피 정권이 탱크를 동원해 시위대를 진압하는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외신들은 헬기와 중화기가 이미 시위 현장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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