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교황과 동성애/황수정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교황과 동성애/황수정 수석논설위원

황수정 기자
황수정 기자
입력 2023-12-21 00:19
수정 2023-12-21 00: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동성애자는 생물학적 또는 사회적으로 같은 성을 지닌 사람에게 성적으로 끌리는 사람을 뜻한다. 동성애자들은 ‘행복한’이라는 뜻의 ‘게이’(gay)로 스스로를 부른다. 그리스 레스보스섬에서 여성들끼리 사랑을 나눴다는 데서 유래한 단어가 ‘레즈비언’(lesbian)이다.

동성애에 관한 인류의 인식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미셸 푸코는 ‘성의 역사’에서 “19세기까지는 ‘동성애적 정체성’을 칭하는 용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때까지는 ‘동성애적 행태’를 칭하는 용어만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플라톤의 ‘국가론’에는 소크라테스가 소년애를 완벽한 사랑이라 찬양하는 구절이 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진정한 정신적 사랑은 남성끼리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듯하다.

이집트에서는 동성 커플이 나란히 매장된 고대 무덤이 나왔다. 고대 인도에는 동성 커플을 위한 카마수트라(성행위 교과서)도 있었다. 일본 중세시대에도 무사, 귀족, 지식인 등 지배계급에서 미소년을 상대로 한 동성애가 유행했다는 문헌이 전한다. 작가로 탄탄대로를 달리던 오스카 와일드의 동성애 비운은 근대 문화사를 흔든 사건이다. 자녀 둘을 둔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알려져 2년간 옥살이로 파산하고서 생을 마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애자 커플에 대한 사제 축복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결혼식, 미사 등 교회 의식이 아닌 상황이라는 조건을 달았으나 종교계를 뒤흔드는 파격이다. 가톨릭교회는 지난 1300여년간 동성애를 ‘금지된 사랑’으로 철저히 배척했다. 공의회 역사에 동성애를 단죄한 살벌한 율법이 기록돼 있다. 1178년 공의회에서는 이단과 맞먹는 죄로 규정했다. 중세시대의 동성애자들이 이단으로 몰려 화형을 당했던 까닭이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신당동 금호중학교 앞 횡단보도 신설…27일 오후 본격 개통

서울특별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중구2)은 중구 신당동 금호중학교 앞 교차로의 횡단보도 신설 공사가 마무리돼, 27일 오후부터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횡단보도 개통으로 학생들의 통학 안전과 지역주민들의 보행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교차로는 금호중학교와 인접해 있어 2025년부터 학생과 주민의 보행 안전을 위한 시설 개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이러한 요구에 대응해 관계 기관과 꾸준히 협의하며 횡단보도 설치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예산을 투입해 중구 신당동 40-678 일대에 신규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기존 횡단보도는 정비하는 한편, 보행 신호기와 CCTV까지 확충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학교 정문 앞에서 안전하게 신호에 맞춰 길을 건널 수 있게 되었으며, 인근 주민들의 전반적인 보행 여건도 한층 개선되었다. 이 과정에서 윤수혁 의원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서울시에 적극 전달하고 관련 부서와 긴밀히 소통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현장을 직접 찾아 대기 중인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할 만한 요소를 꼼꼼히 살피고 관계 기관에 보완 대책을 요구하는 등, 실사용 과정의 잠재적
thumbnail - 윤수혁 서울시의원, 신당동 금호중학교 앞 횡단보도 신설…27일 오후 본격 개통

동성애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입장은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취임한 이후 줄곧 뜨거운 감자였다. 진보 성향인 교황은 지난 10월에도 성전환자(트랜스젠더)가 세례를 받고 대부·대모가 될 수 있도록 허락했다. 1300년 만에 줄줄이 깨지는 가톨릭 금기에 교황청 내부에서도 저항이 크다고 한다. ‘하느님의 창조 질서’를 둘러싼 희대의 논란도 먼 훗날에는 가톨릭의 작은 역사로만 기억될지 모른다.

2023-12-21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