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신랑ㆍ신부는 매년 결혼기념일에도 입겠다며 흰 웨딩드레스 대신 연분홍 원피스를, 턱시도가 아닌 신사복을 입었다. 하객들은 축하곡을 부른 신부 어머니의 노래 솜씨에 감탄했고, 신랑이 무릎 꿇고 신부 손에 반지를 끼워 줄 때 환호했다. 소박하되 경건했다. 이 예식은 부모, 친구, 친척 등 하객에 따라 세 번 치러졌다. 신랑ㆍ신부를 온종일 축하하는 결혼식, 작지 않고 웅장했다.
2022-05-3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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