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며칠 전 이 서비스에 문제가 생겼다. 이미 회원 가입을 했는데도 자꾸 회원 가입을 다시 하라는 메시지가 반복해서 떴다. 회원 가입을 하면 이번엔 단말기를 등록하라는 메시지가 다시 떴다.
접속할 때마다 회원 가입도, 단말기 등록도 매번 새롭게 해야 했다. 기사 내려받기도 원래 기한 제한이 없었는데, 유효기간이 단 하루로 바뀌어 있었다. 명백한 오류였다.
회사에 전화를 했다.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겨 고치고 있다. 작업이 끝나면 연락을 주겠다.” 미안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설마 전화를 해 줄까. 큰 기대 없이 이후엔 다른 프로그램으로 기사를 챙겨 봤다. 그런데 며칠 지나서 정말 전화가 왔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다 고쳤으니 한번 접속해 보라.”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진짜 전화를 해 줄지는 몰랐다. 고맙다.” 작은 친절에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2022-05-0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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