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구리개/노주석 논설위원

[길섶에서] 구리개/노주석 논설위원

입력 2012-09-21 00:00
수정 2012-09-2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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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햇볕을 쬐며 600년의 역사가 깃든 서울 도심을 걷는 것은 복 받은 일이다. 가는 곳마다,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사연이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서울시에서 세운 길가의 작은 표석은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로 떠나는 타임머신이 돼 준다.

태조실록에 의하면 구리개는 지금의 중구 을지로 1가와 2가 사이에 있던 나지막한 고개였다. 땅이 몹시 질어서 마치 구리가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구릿빛이 나는 고개, 구리고개를 줄여서 마을이름이 됐다. 일제는 구리개를 황금정이라고 맘껏 부풀려 불렀다. 한전 서울본부와 롯데쇼핑 앞 큰길이다.

구리개는 유행과 관광, 금융 중심지로 변했지만 본래 조선 개국 초 혜민서와 구한 말 제중원 같은 서민구휼의료기관이 자리잡고 있어서 주변에 약재상이 즐비했다. 치료받고 약 구하러 온 백성들로 붐비던 거리였다. 정겨운 우리 지명이 표석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못내 아쉽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윤수혁 서울시의원, 신당동 금호중학교 앞 횡단보도 신설…27일 오후 본격 개통

서울특별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중구2)은 중구 신당동 금호중학교 앞 교차로의 횡단보도 신설 공사가 마무리돼, 27일 오후부터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횡단보도 개통으로 학생들의 통학 안전과 지역주민들의 보행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교차로는 금호중학교와 인접해 있어 2025년부터 학생과 주민의 보행 안전을 위한 시설 개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이러한 요구에 대응해 관계 기관과 꾸준히 협의하며 횡단보도 설치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예산을 투입해 중구 신당동 40-678 일대에 신규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기존 횡단보도는 정비하는 한편, 보행 신호기와 CCTV까지 확충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학교 정문 앞에서 안전하게 신호에 맞춰 길을 건널 수 있게 되었으며, 인근 주민들의 전반적인 보행 여건도 한층 개선되었다. 이 과정에서 윤수혁 의원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서울시에 적극 전달하고 관련 부서와 긴밀히 소통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현장을 직접 찾아 대기 중인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할 만한 요소를 꼼꼼히 살피고 관계 기관에 보완 대책을 요구하는 등, 실사용 과정의 잠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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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1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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