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호미 대신 가래로 막겠다는 韓 대표의 ‘당 게시판’ 대응

[사설] 호미 대신 가래로 막겠다는 韓 대표의 ‘당 게시판’ 대응

입력 2024-11-25 03:17
수정 2024-11-25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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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22.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22.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가족 5명의 이름으로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 글’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친윤(친윤석열)계는 당무 감사를 통해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친한(친한동훈)계는 한 대표 흠집 내기 공세라며 비방 유튜버들에 대한 고발 조치를 예고했다. 한 대표가 본인 명의의 게시글은 동명이인이라고 밝히면서도 가족 연루 의혹에는 가타부타 입장을 표명하지 않아 논란이 더 가열되는 모양새다.

이달 초 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당원 게시판에 한 대표와 가족 명의로 윤 대통령 부부 비방 글 700여건이 작성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분란은 촉발됐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은 본인 인증을 거친 당원이라면 누구나 익명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다. 대통령 부부든 당대표든 가리지 않고 비판하거나 옹호하는 글을 얼마든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친윤계 주장처럼 이들이 특정 시간에 비슷한 내용의 글을 집중적으로 게시했다면 일반 당원의 일상적인 의견 표명으로 보기는 쉽지 않다. 의혹이 제기된 이후 가족 명의의 글이 올라오지 않고, 이전 게시글이 전부 삭제된 것도 의아하다. 일각에서 여론 조작을 의심하는 것도 상식과 동떨어진 이런 의문점들 때문이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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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분열을 수습해야 할 한 대표가 가족 연루 의혹에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는 이유를 무엇보다 이해하기 어렵다. 한 대표는 “당에서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기 때문에 위법이 있다면 철저히 수사하고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며 “불필요한 자중지란에 빠질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명태균씨 통화 녹취 공개 때 “지금은 법리를 먼저 앞세울 때가 아니다”라고 했던 사람이 다름 아닌 한 대표다. 그래 놓고 본인 가족의 일에는 딴소리를 하니 더 의아해진다. 여권 쇄신에 밤잠 안 자고 매달려도 모자랄 판에 호미로 막으면 될 것을 가래로 막겠다고 일을 키우는 형국이다. 한 대표의 현실 인식과 지도력 부재가 이 정도인지 답답하다.

2024-11-25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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