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위야 어떻든 尹 발언 사과하고 野 저급한 공세 접어야

[사설] 경위야 어떻든 尹 발언 사과하고 野 저급한 공세 접어야

입력 2022-09-24 03:00
수정 2022-09-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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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은 이 만남 직후 빚어졌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은 이 만남 직후 빚어졌다. 연합뉴스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환담하고 회의장을 나서는 과정에서 썼다는 비속어 논란이 확대재생산되고 있는 것은 국격을 위해서도, 국익을 위해서도 바람직스럽지 않다. 아무리 개인적 대화 차원이었다 하더라도 윤 대통령이 품격에 문제가 있는 발언을 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 대통령의 언행은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언제 어디서나 품위가 있어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더군다나 보도진의 TV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라면 더욱 정제된 발언을 내놓는 것이 당연하다. 대통령실은 발언 내용을 호도하는 듯한 해명으로 논란을 키울 것이 아니라 진솔한 사과로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정도(正道)다.

 관련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입으로는 국익을 말하면서도 대통령을 공격할 수 있는 호기를 만났다는 듯 과장이 수반된 질 낮은 공세로 오히려 국익에 치명상을 가하고 있는 것은 더 큰 문제다. 민주당은 ‘미국 의회를 폄훼한 발언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긴 대형 외교사고’로 규정하고 사실상 구성원 전원이 나서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 발언을 침소봉대해 미국 의회를 욕보이고, 미국 대통령을 깎아내리는 것이 도대체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된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야당이 외교 무대에서 빚어진 대통령의 말실수를 비판할 수는 있겠지만, 상대국의 더 큰 반발을 부추기려는 듯 기를 쓰는 것은 저속한 정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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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실이 설명하는 경위야 어떻든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은 이제 대한민국도 선진국의 일원으로 자리잡았다는 국민의 자부심에 작지 않은 상처를 남긴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야당의 행태 또한 세계가 부러워하는 민주주의 선진국 정당의 모습이 과연 이 정도 밖에 안되는 지 국민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대통령실은 ‘비속어가 지칭한 대상이 미국 의회가 아니라 우리 국회’라는 등의 이해하기 어려운 갈등을 부채질할 것이 아니라 야당에도 유감을 표시하고 국익을 위한 외교에 동참하도록 협조를 구해야 한다. 만일 대상이 우리 국회였다면 국회에도 정중히 사과해야 할 것이다. 정치권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외교 문제는 정쟁 대상으로 삼지 않는 의식의 정상화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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