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첫 4선 오세훈, ‘서울 바로 세우기’ 속도 높이길

[사설] 첫 4선 오세훈, ‘서울 바로 세우기’ 속도 높이길

입력 2022-06-02 20:34
수정 2022-06-03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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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선거 다음날인 2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한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자신의 시정에 대한 계획 및 포부를 밝히고 있다.  박지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선거 다음날인 2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한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자신의 시정에 대한 계획 및 포부를 밝히고 있다.
박지환 기자
그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상 최초 ‘4선 서울시장’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했던 서울시의회도 정원 112석(비례대표 11석)의 절반을 훌쩍 넘은 76석을 여당인 국민의힘이 차지하게 됐고 25개 구청장 중 17곳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짜여졌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로 3선에 올랐으나 민주당 일색이던 시의회와 25개 자치구의 외부 환경으로 인해 정책 추진에 어려움을 겪던 그로서는 그야말로 오세훈표 시정에 박차를 가할 기회를 맞게 된 것이다. 이제 어떤 핑계도 댈 수 없는 유리한 정책 환경이라고 하겠다.

 오 시장은 당선 직후 자신의 핵심 시정 기조인 ‘약자와의 동행’을 차질 없이 추진할 뜻을 거듭 강조했다. 생계 부문의 안심소득을 비롯해 주거(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교육(서울런), 의료(공공의료서비스) 등 4대 부문의 핵심 정책을 통해 소외계층의 삶의 질을 대폭 높이겠다는 것이다. 관건은 속도라 하겠다. 내집은커녕 변변한 전셋집도 마련하기 힘들어 청년들이 서울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청년주택 정책과 일자리 창출 등에 더욱 힘을 쏟기 바란다.

 서울시 예산 구조조정도 박차를 가할 일이다. 오 시장은 어제 “10년간 관변화된 단체가 시민단체를 가장해 예산을 지나치게 많이 소모해 왔다”고 거듭 지적했다. 위탁수수료 보조금과 인건비 등을 통한 관변단체 지원을 대폭 삭감하겠다는 것으로, 혈세 누수를 막는 차원에서 바람직하겠으나 단체의 옥석을 제대로 가리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

 초유의 4선 당선으로 오 시장은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의 입지를 더욱 굳혔다. 그러나 입길에 오를수록 정치적 사리나 당리가 아닌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하는 자세를 견지해야겠다. 각별한 성과가 있다면 원하건 원하지 않건 시대가 호출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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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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