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주당은 더 몽니 부리지 말고 총리 인준 협조해야

[사설] 민주당은 더 몽니 부리지 말고 총리 인준 협조해야

입력 2022-05-13 16:33
수정 2022-05-1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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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후보가 아직 국회 인준 표결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추경호(맨 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총리를 대행하고 있다. 사진은 신임 국무위원들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위한 첫 임시 국무회의에 참석해 대화하는 모습.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가 아직 국회 인준 표결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추경호(맨 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총리를 대행하고 있다. 사진은 신임 국무위원들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위한 첫 임시 국무회의에 참석해 대화하는 모습.
 더불어민주당의 정성호 의원은 그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조건 없는 인준 표결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1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등록을 시작한 첫날 3선 의원인 ‘박완주 성비위’ 파문이 터지자 위기상황을 탈피하려고 이런 제안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재빨리 박 의원을 제명하고 사과했지만, 최강욱 의원이 남성 동료 의원을 성희롱했다는 ‘짤짤이 사건’으로 여론은 이미 폭발지경이다. 민주당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 이래로 권력형 성폭력 문제를 뿌리 뽑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잊을만 하면 터지는 성추문에 당의 공신력은 추락했다.

 심지어 더불어민주당보좌진협의회가 낸 입장문에는 “더 큰 성적 비위 문제도 제보받았다”는 내용이 있다. 민주당에서 성비위와 관련된 의혹이나 사건이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장·차관 및 대통령실 비서관 인선을 신(新)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하면서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을 공격하는 재료로 삼는 듯한데 이는 얄팍한 행태다.

 한 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을 미루거나 당론으로 인준에 반대함으로써 민주당이 열성 지지자들을 결집시킬 수는 있겠지만, 선거에서 역풍을 맞을 공산도 크다. 여론은 야당이 윤석열 정부의 순탄한 출범을 도와야 한다는 쪽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리서치와 KBS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인준 찬성이 50.2%, 반대가 35.7%로 나왔다. 전 정권이 임명한 장관까지 국무회의에 참석해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키는 어색한 동거에 눈살을 찌푸린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민주당은 새 정부 발목잡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 몽니를 더 이상 부리지 않기를 바란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는 국정운영의 성과로 따져물어도 늦지 않다. 성비위 등으로 민주당에 쏟아지는 비판 여론에 떠밀려서 국무총리를 인준한다는 인식을 주기보다 경제·안보위기를 고려해 통 크게 새 정부 출범에 협력하는 게 국민을 위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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