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또 도진 편입·예체능 입시비리 철퇴 내려야

[사설] 또 도진 편입·예체능 입시비리 철퇴 내려야

입력 2012-02-02 00:00
수정 2012-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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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잠잠하던 대학입시 비리가 다시 도지고 있다. 감사원은 어제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청, 대학교육협의회, 대학에 대한 학사운영 및 관리실태 감사를 실시해 편입학 및 예체능 입시에서 각종 비리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발각된 농어촌·특성화고 특별전형 등 대입 정원외 특별전형 비리에 이어 편입학과 예체능 입시도 비리로 얼룩졌으니 입시 비리는 대학사회에 만연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학사행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감사원 감사를 보면 입시 비리가 드러난 대학들의 행정은 허술하고 부실해 동네 구멍가게 수준이었다. 심사를 태만히 해 인문계 전공자가 기계공학과, 임상병리학과 편입생으로 둔갑하고 성적을 잘못 입력해 예술학부 편입생의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뒤바뀌었다. 의학전문대학원은 면접점수 기준을 사후에 정해 3명의 당락에 변동이 생기고, 제약회사에 12일 근무한 직원이 약학대학에 정원외로 선발돼 특혜의혹을 불러일으켰다. 모두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막을 수 있는 일이다.

체육특기자 특별전형도 비리로 오염돼 있었다. A대가 2009학년도부터 3년간 7명에게 5억 700만원의 스카우트비를 주고 체육특기생으로 사전 선발하는 등 수도권 9개 대학에서 모두 72명에게 29억원의 스카우트비를 지급했다. 대학들은 전지훈련에 참가한 것처럼 꾸며 스카우트비를 불법으로 조성했으니, 1998년에 마련된 사전 스카우트 금지 규정은 있으나 마나였다. 유도, 축구, 아이스하키, 사격 등 경기단체들도 비리를 거들었다. 부정 실적 증명서를 발급해 주거나 무자격자가 혼자 참가한 대회에서의 1위 실적 증명서를 내주기도 했다.

학사 관련 비리는 제도의 허점을 노린 학생·학부모의 이기심, 학교의 묵인·방조, 교육당국의 감독 소홀 등이 어우러진 합작품이다. 그러나 입시 비리 근절을 위해서는 대학이 앞장서야 한다. 교육 비리가 고착화되면 비리 불감증을 유발시키고, 우리 사회의 청렴의식을 좀먹는다. 대학은 엄정한 학사관리를 통해 입시의 공정성을 훼손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교육당국은 대학에 대한 관리, 감독을 더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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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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