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대] 남들 보고 걸으라는 도시, 내가 살고 싶은 도시/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2030 세대] 남들 보고 걸으라는 도시, 내가 살고 싶은 도시/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입력 2019-10-24 17:14
수정 2019-10-25 03: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얼마 전 세종시에 사는 가족의 집에 며칠 머물렀다. 그 집은 만들어진 지 몇 년 되지 않은 브랜드 아파트였는데 주차하면서 본 그 많은 평행주차에 놀랐다. 겉은 매끈한데 속은 오래된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는 주차 대란이었다. 주차장을 돌고 돌다 결국 나도 평행주차를 하고 집에 올라갈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가 보니 내 차의 위치는 이리저리 옮겨져 있었다.

해당 아파트의 가구당 주차대수는 1.25대였다. 1기 신도시 소형평수 아파트 단지의 가구당 주차대수는 보통 0.4대 정도인데 1.25대면 수도권에서는 충분히 여유 있는 수준의 주차대수이다. 들어 보니 세종시는 아직 대중교통이 잘 발달하지 않아 많은 가구가 자가 차량을 두 대 정도는 가지고 산다고 한다. 혹시나 하고 알아봤더니 현재 1인당 자동차 등록대수가 서울시는 0.32대, 세종시는 0.52대이다. 통계적으로도 세종시 주민들이 서울시 주민들에 비해 63%가량 더 많이 소유한 것이다.

세종시는 시작부터 보행친화도시로 만들었다. 정부세종청사의 건축 특징만 봐도 잘 알 수 있는데, 고층건물로 집약되지 않고 넓게 죽 늘어진 수평적 형태로 배치되었다. 본래 이러한 형태는 원활한 소통을 위해 계획되었다고는 하지만, 보행 기준 왕복 한 시간가량이 필요한 부처 간 이동을 걸어서 한다는 것은 상당한 시간 낭비다. 대전청사와 같이 고층건물이 집약적으로 모여 있으면 엘리베이터로 몇 분 안에 효율적인 이동을 할 수 있게 되는 것과 배치되는 지점이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최근 새 청사 설계공모전 논란도 벌어진 바 있다.

보행친화도시, 겉보기에는 말하는 이도 듣는 이에게도 좋은 말이다. 하지만 이는 여름이 선선하고 겨울에 온난한 서안해양성기후인 북서유럽이나 온대하우기후 중 남아메리카 고산도시에서나 가능한 것이지, 우리나라와 같이 여름에 덥고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는 곳에서는 적용하기 쉽지 않다.

열대기후 속에서도 자동차가 아닌 보행친화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도시도 존재한다. 자동차 증가율 0% 정책을 펴고 있는 싱가포르인데, 이 도시에서는 차량운행 증서 발급을 제한하여 국민의 약 10%만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 대신 90%의 국민이 지하철역 10분 이내에 거주할 수 있는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

송건우 서울시의원, 양천구 학교 교육환경 개선 예산 7억원 확보… “예결위서 지역 교육예산 꼼꼼히 챙겼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송건우 의원(국민의힘, 양천2)이 2026년도 서울시교육청 제2회 추가경정예산에서 양천구 관내 학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약 7억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번에 확보한 예산은 갈산초등학교, 서정초등학교 및 서정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신서초등학교, 목일중학교, 목동고등학교의 교육, 안전, 편의시설 개선에 투입된다. 학교별 주요 사업은 ▲신서초등학교 배수시설 개선 및 전자칠판 설치 등 2억 8000만원 ▲목일중학교 체육관시설 개선 등 2억 2000만원 ▲서정초등학교 관리실 및 서정초등학교병설유치원 통행로시설 개선 7000만원 ▲목동고등학교 특별교실 환경개선 7000만원 ▲갈산초등학교 오배수관 및 화변기 교체 5000만원 등 총 13개 사업으로, 약 7억원 규모다. 이번 예산에는 대규모 시설 개선뿐 아니라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매일 접하는 불편과 안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생활밀착형 사업들이 고루 포함됐다. 배수시설과 난간 등 안전시설 개선부터 전자칠판 설치, 학생용 보관시설, 체육관 및 교실 음향시설 개선까지 학생들의 학습과 학교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사업들이 반영됐다. 송 의원은 이번 추경예산 심의 과정에서 양천구 지역 내 학
thumbnail - 송건우 서울시의원, 양천구 학교 교육환경 개선 예산 7억원 확보… “예결위서 지역 교육예산 꼼꼼히 챙겼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덴마크 국회의원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덴마크에 출장 갔을 때 자전거 도로 시스템이 왜 이렇게 잘 되어 있는지 궁금했는데 입법하는 분들이 실제 자전거를 타고 다니니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문득 보행친화도시를 주창하는 지자체장이나 의원들은 출퇴근을 무엇으로 하는지 궁금해졌다. 관용차로 출퇴근하면서 그런 주장을 하신다면 다소 어불성설이지 않을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출근 소요시간 부동의 1위는 여전히 대한민국이다. 부디 남들 보고 걸으라는 도시 말고 정책당국자가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었으면 한다.
2019-10-25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