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물푸레나무/박형권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물푸레나무/박형권

입력 2010-07-03 00:00
수정 2010-07-03 00: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저 나무, 물푸레나무

안에 들어가 살림 차리면

숟가락과 냄비를 들고 부름켜로 들어가

방 한 칸 내고

엽서만 한 창문을 내고

녹차 물을 끓이면

지나가던 달빛이 창문에 흰 이마를 대고

나물처럼 조물조물 버무린 살림을 엿보겠다

나는 엎드려서 책을 읽고 있고

겨울 들판에서 옮겨온 봄까치꽃 같은 여자가 뜨개질을 하던 손을 멈추고

벽에 귀를 댄다

2010-07-03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2026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얼리버드
1 / 3
동계올림픽 중계권의 JTBC 독점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폐막한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중계를 JTBC가 독점으로 방송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독점이어도 볼 사람은 본다.
2. 다양한 채널에서 중계를 했어야 했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