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4대 그룹 첫 상의 회장… 동반 성장·상생 협력 ‘파란불’

최태원, 4대 그룹 첫 상의 회장… 동반 성장·상생 협력 ‘파란불’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21-02-01 21:06
수정 2021-02-0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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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소상공인 살려 낼 적임자 평가
23일 선출… 서울·대한상의 회장직 겸임
재계 원조 대표 전경련도 새달 회장 추대
‘새 인물’ 목소리 높아 김승연 회장 유력
허창수 회장 6연임 도전 가능성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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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M16 공장 준공식 축사
이천 M16 공장 준공식 축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3조 5000억원을 투입해 지은 SK하이닉스 M16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최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내린 과감한 결단이 더 큰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 줬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제공
최태원(61) SK그룹 회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계를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오른다. 삼성·현대자동차·SK·LG 등 4대 그룹에서 대한상의 회장이 배출되는 건 처음이다. 재계의 원조 대표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삼성·현대차·SK·LG의 탈퇴로 위상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최 회장은 1일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이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자신을 박용만(66) 대한상의 회장 후임으로 단독 추대한 것과 관련, “추대에 감사드린다. 상의와 국가 경제를 위해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상의 회장은 관례상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는데 최 회장은 오는 23일 의원총회에서 서울상의 회장으로, 이어 다음달 24일 열리는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대한상의 회장으로 선출된다. 임기는 3년이고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이날 회의에는 박 회장, 이인용(64)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57) 현대차 사장, 권영수(64) LG 부회장 등 서울상의 회장단 13명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최 회장은 평소 환경이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분이기에 현시점에 더없이 적합한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한상의는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대 종합경제단체로 전국 73개 지방상공회의소가 있고 회원사는 18만개에 달한다. 이 같은 대한상의 단체 특성을 놓고 일각에선 4대 그룹 회장이 대표가 되는 게 적합하냐는 논란도 있었지만 ‘사회적 가치’를 경영 철학으로 내세우며 재계의 공생을 외쳐 온 최 회장이 코로나19로 무너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살려 낼 적임자로 평가받았다는 설명이다.

SK 측도 “최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동반 성장하고 상생 협력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어 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전경련도 다음달 26일 정기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추대한다. GS그룹 명예회장인 허창수(73) 현 회장은 2011년에 회장에 올라 5연임에 성공했다. 재계에서는 코로나 시대를 맞아 전경련 쇄신을 위해 새 인물이 회장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차기 전경련 회장에는 다음달 18일부로 취업 제한이 해제되는 김승연(69) 한화그룹 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한화는 재계 7위로 전경련 회장단에는 속해 있지만 회장을 맡은 적은 없다. 김 회장은 4대 그룹이 전경련에서 이탈할 때도 부회장단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미국 조 바이든 정부와의 인적 네트워크가 탄탄하고, 한화그룹이 친환경 경영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김 회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신동빈(66) 롯데그룹 회장과 김윤(68) 삼양홀딩스 회장도 타천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허 회장이 6연임에 도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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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2021-02-0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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