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회장’ 김정수 “불닭 못 보신 시아버님…” 10년만 영상서 눈물

‘며느리 회장’ 김정수 “불닭 못 보신 시아버님…” 10년만 영상서 눈물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6-05-29 02:32
수정 2026-05-2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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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불닭신화의 주역’ 김정수
다음달 회장 취임 앞두고 영상 출연
30년 위킹맘·경영자의 삶 직접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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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 신화’의 주역인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다음달 회장 취임을 앞두고 10여년 만에 영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2026.5.28 삼양식품 유튜브 화면
‘불닭볶음면 신화’의 주역인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다음달 회장 취임을 앞두고 10여년 만에 영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2026.5.28 삼양식품 유튜브 화면


‘불닭볶음면 신화’의 주역인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다음 달 회장 취임을 앞두고 10여년 만에 영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 부회장은 경영자이자 며느리, 워킹맘으로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며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을 향한 그리움과 자녀들에 대한 미안함을 털어놨다.

삼양식품은 28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김 부회장이 직접 출연한 쇼츠 영상 2편을 공개했다. 영상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삼양 1963’을 중심으로 삼양식품의 과거와 현재를 문답 형식으로 담았다.

“전 세계 열광 못 보신 게 안타까워” 눈물영상에서 김 부회장은 불닭볶음면에 대해 “세상에 없던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며 “아무도 이 정도로 매운 걸 만들지 않으니까 우리가 한번 만들어보자고 했던 것”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대박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양식품 창업주이자 시아버지인 전 명예회장 부부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명예회장님이 2014년에 돌아가셨는데 그때부터 불닭이 잘되면서 삼양이 승승장구했다. 전 세계가 열광하는 걸 못 보시고 돌아가신 게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라면을 즐겨 먹는다는 김 부회장은 ‘삼양 1963’에도 각별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우지로 만든 제품이라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도 됐지만 맛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다”며 면발을 들이켰다.

이어 가장 라면을 끓여드리고 싶은 사람으로 전 명예회장 부부를 꼽으며 “우지라면에 대해 항상 가슴 아파하시고 아쉬워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끓인, 우리 임직원들이 만든 라면이니까 편안하게 드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삼양 1963’은 삼양식품이 과거의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내놓은 제품이다. 삼양식품은 1989년 공업용 우지 사용 의혹에 휘말려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소비자 신뢰를 잃으며 장기간 침체를 겪었다.

“아이들도 하나의 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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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 신화’의 주역인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다음달 회장 취임을 앞두고 10여년 만에 영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2026.5.28 삼양식품 유튜브 화면
‘불닭볶음면 신화’의 주역인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다음달 회장 취임을 앞두고 10여년 만에 영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2026.5.28 삼양식품 유튜브 화면


김 부회장은 워킹맘으로 살아온 시간에 대한 회한도 털어놨다.

1998년 삼양식품에 입사한 그는 “2028년이면 일을 한 지 30년이 된다”며 “‘아줌마’라는 말보다 부회장이라는 직책이 더 익숙해진 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은 정말 정성을 다해 키워야 하는데 제게는 아이들도 하나의 과제였다”며 “회사 일처럼 사명감으로 키웠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이 다 크고 나니 순간순간을 놓쳐버렸다는 생각에 후회된다”며 “아빠와 자전거를 타던 소소한 시간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들, 딸 고맙고 미안하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의 장남은 1994년생으로 2019년 삼양식품에 입사한 전병우 전무다.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SCO) 겸 삼양식품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신사업과 미래전략 수립을 맡고 있다.

삼양 1963 용기면 직접 홍보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처음 80%를 넘어섰다. 김 부회장은 불닭 브랜드의 글로벌 성공을 이끌며 삼양식품의 해외 성장을 견인해왔다.

회사는 미국·중국·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소스·스낵·가정간편식(HMR)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김 부회장은 영상 말미에 ‘삼양 1963’ 용기면 출시를 언급하며 “기대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삼양 1963을 매개로 회사가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담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며 “김 부회장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소비자들과 더 깊이 소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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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 신화’의 주역인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다음달 회장 취임을 앞두고 10여년 만에 영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2026.5.28 삼양식품 유튜브 화면
‘불닭볶음면 신화’의 주역인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다음달 회장 취임을 앞두고 10여년 만에 영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2026.5.28 삼양식품 유튜브 화면
세줄 요약
  • 김정수 부회장, 10여년 만에 영상 출연
  • 불닭볶음면 성공과 시아버지 그리움 고백
  • 워킹맘 시절과 자녀들에 대한 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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